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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대게 간단한 계산으로 이익을 보려고 한다. 지금과 같은 경우는 노동을 하는 인구가 많으면, 일의 효율이 올라가서 일이 빠르게 해결 될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일을 시키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본다. 게다가 잡화점에는 저녁에 팔 물품을 준비하는 것에는 솔직히 나 하나로도 충분하지만, 내가 이 아이들까지 불러와서 물건 정리를 시키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곳에 나보다는 유능한 선생들이 여럿 있는 것에 의의를 더 둔다.

 

루시피나와 마리아가 매리와 마리를 리벌트 마법대학에 입학시킬만한 단기간 코스를 만들기 위해, 지옥훈련으로 상당히 굴렸다고 하는데...이번에도 그 둘에게 기대고, 검술은 카렌이 직접 가르치면 된다고 본다. 권법가를 꿈꾸는 마를렌 같은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내가 알려줘야 하지만...그래도 역시 역할을 나눠서 프로로 만드는 것이 더 좋은 판단이다.

 

라고...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면 마리아와 루시피나, 카렌은 지금 다 밖으로 나갔지.”

 

집에는 돌아왔더니 레시아만 덩그러니 한쪽 자리를 차지해서, “주인. 오늘은 일찍 왔군?”이라고 말을 하다가, 간단하게 아르메가 우와! 고양이가 말을 하잖아!”라는 감탄사를 내뿜어서, 레시아의 존재를 숨기는 것은 단숨에 실패했다. 이후에 아르메, 파르시아, 마를렌이 동시에 레시아에게 달려갔고, 레시아는 한동안 껴 앉는 인형신세가 되었을 때. 내 시야는 천천히 주변을 수색해나갔다.

 

오늘은...다 정리하고 나갔구나.”

 

시계는 오후 3 46분을 빠르게 달려나가면서, 잡화점 주변에는 어차피 좋은 터가 있으니......근데...2층 계단 밑에 있는 문은 또 뭐지?

 

레시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면에 문이 있던가요?”

 

그걸 왜 짐에게 묻는 것이냐! 그렇게 묻고 싶으면 어서 이 아이들이나 떨어뜨려놔라!”

 

격양된 레시아의 목소리로 보아 아무래도 레시아는 전혀 모르는 듯했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이 문이 나타났다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주인! 빨리 도와주지 못할까! 지금 당장 도와주지 않으면 밤 자리가 편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집에 온 편안함과 아늑함에 취해, 평소 학생들에게 대하던 높임말을 사용하지 않고, 그저 반말로 별거 아니란 듯이 입 밖으로 내던졌다.

 

아르메. 파르시아. 마를렌. 그 고양이는 마왕이니까 조심해.”

 

“““!”””

 

2초간의 정적 후에...

 

“““네에에에!?”””

 

3인조는 경악을 하면서 레시아를 놓아버렸고, 레시아는 내 어깨 위로 올라타서 입을 열었다.

 

주인에게 들었듯이 짐은 매우 강한 마왕이니라. 전 마왕을 가위바위보로 때려부수고 타락의 표식의 권능자. 마왕 레프리시아이며, 짐의 본 모습으로는 주인 이외에는 모두 죽거나 매우 심할 경우에는 침을 흘린다고 하니, 받들어서 경배하도록 하라!”

 

아니...마지막 말은 좀 이상하잖아?

왜 죽거나 침을 흘리는 원인에게 받들어 경배해야 하는 건데?

 

댁은 그런 마왕을 사역마로 데리고 있는 거냐! 그리고 평소와 다른 말투는 또 뭐고!”

 

루크가 텐션이 높은 태클을 나에게 걸어왔다.

 

저번에 너희들을 치료해준 올빼미는 다른 차원에 있는 창세의 빛이야. 태초의 빛이고 어떻게 보면 우주적인 존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네. 나도 지금 생각해서 알아낸 거지만 엄청나게 위대한 존재였구나. 아 그리고...내 본래 성별은 남자니까. 편견을 가지고 있는 시선으로 날 바라보면 안 된다. 내가 너희들을 위해 높임말을 쓴 것이 아니라, 보는 눈이 너무 많아서 조용히 지내고 싶은 것뿐이니까.”

 

에에...”

 

파르시아가 난감한 소리를 입 밖으로 흘려 보내고 있을 때. 루크는 다시 나에게 소리 높여서 입을 열었다.

 

대체 남자가 어떻게 해야 여자로 되는데?”

 

내 말이. 나도 이 모습으로 그만 되었으면 좋겠다. 너는 나중에 항마의 축복이나 그런 것들은 받지 마라.”

 

태연하게 입을 여는 내 모습에 기가 막힌 것인지, 아니면 별 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나에게 질린 것인지 말문이 막힌 체 가만히 있었다. 마를렌은 느닷없이 나에게 다가와서는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관찰하기를...

 

하지만 선장님. 지금 모습이 꽤나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선생님이라고...아이니스가 생각나려고 하네. 느닷없이.”

 

아이니스 그 녀석은 요즘 잘 지내고 있을까? 나중에 출현빈도가 적다고 나에게 돌덩이를 날리지만 않으면 되겠지만, 혹은 인큐버스 남친인 아스타로트와 하하호호 즐겁게 생활하고 있겠지. 그러면 돌덩이는 맞지 않아도 되는 구나. 그럼 다행.

 

주인. 어째서 독백의 주가 돌덩이를 맞는다/맞지 않는다로 되어있는 듯하다만?”

 

레시아. 세간에서 돌아다니다가 돌팔매질 당하는 것만큼, 황당하고, 끔찍하고, 놀라운 대참사는 없어요. 하물며 지금 아이니스가 염동력 마법이 상급에 속하고 최상급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제 목숨은 늘 위협받고 살아야 하는 변수 중에 하나에요.”

 

어쨌든 계단 옆면에 있는 문을 열었을 때는, 탁 트여있는 백색의 공간만 존재했다.

 

뭐야. 이제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놀아보란 소리인가...설마 진짜 저곳의 1년이 현실은 하루가 되는 기적을 맛봐야 하는 일인가?”

 

우선 저 안에 있는 시간의 흐름과, 현실에 있는 시간의 흐름은 나중에 천천히 확인해보도록 하자.

 

. 우선 안전해 보이니까. 먼저 들어갈 테니...따라 들어오도록.”

 

이 정체불명의 공간은 상상 이상으로 공간이 매우 넓었다. 마음먹고 계속 달려도 끝이 없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듯한 착각. 마치 무한대의 공간을 보는 것 같지만...사실 기능은 이것 뿐만이 아닌 듯했다.

 

옆에는 조작을 할 수 있는 버튼이 날 계속 따라다녔고. 그 중에 하나를 누르자.

 

마치 드라고니스를 연상하게 만드는 드래곤들의 무리가 하늘을 가득 메우는 와중에, 드래곤 하나가 날아와서 위엄이 넘치는 분위기로 입을 열었다.

 

안뇽! 난 드래곤이얌!”

 

-!

 

버튼 하나로 다시 백색의 공간으로 변하면서, 나는 천천히 수긍을 하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 공간은 전투훈련과 상황대처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한 마디로 시뮬레이터와 같은 거로군. 이거라면 충분히 연계훈련과 상황대처훈련이 가능하겠다. 뭐 어디 멀리 안 나가고 훈련할 필요는 없네. 그러면...”

 

시뮬레이터로 소환한 장소는 평원이고, 거기서 생성된 적은 아지 다하카. 즉 삼두룡을 생성해냈다. 아무래도 훈련목록에 있는 적들은 지금까지 내가 만난 모든 것들을 둘 수 있는 것으로 보아.

 

곧 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저거 쫓아내.”

 

...잠깐만! 댁은 우리에게 뭘 잡으라고 시키는 거야!”

 

루크가 아지 다하카의 모습을 보고는 기겁을 한 모양이고, 마를렌은 또 혼자서 돌격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마를렌은 겁이 아예 없는 종족인가? 나중에 한번 물어보도록 하자.

 

루크. 마를렌을 도와서 같이 돌격해야지. 앞에 혼자서 이리저리 날뛰는 것보단, 둘이서 서로 적의 주의를 이리저리 분산시켜 집중을 못하게 만들어야...”

 

꺄아악!”

 

저 앞에 혼자 돌진했던 마를렌이 아지 다하카가 날개로 일으킨 바람에 맞고, 다시 이쪽으로 원위치 하는 과정을 느긋하게 관찰했다.

 

적어도 작전은 세울 시간을...”

 

저 아지 다하카는 폭식의 공작인 그리티스 씨의 용이야. 네가 생각한 허술한 작전이 먹힐 거라고 생각해? . 마를렌은 또 돌격하고 있다고?”

 

그나저나 진짜 마를렌의 동물적인 본능으로 하고 있는, 돌격본능은 제발 억제해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마를렌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 팀에서 가장 교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막상 이렇게 연계훈련을 시키면서 천천히 봐왔을 때, 아르메는 아직 정령술이 능숙하지 않는 것과, 파르시아는 영창속도, 루크는 아직까지 뭘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듯. 계속 가만히 있었고, 마를렌은 무작정 돌격을 하면서 쓸 때 없는 체력을 낭비하고 있었을 무렵.

 

5분이 지나가도 마치...다시 보기를 무한 반복으로 틀어놓은 듯한 기분으로, 평원에 있는 풀을 만지면서 . 진짜 같다.”라고 중얼거렸고, 레시아는 날아다니는 나비를 다시 잡아 다니고 있을 무렵.

 

거대한 아지 다하카 앞에 쓰러져있는 4명의 학생들만 엉망진창이 된 상태에서, 가쁜 숨을 고르고 있었다. 버튼 하나로 아지 다하카는 다시 없어지고, 천천히 이동하면서 나는 입을 열었다.

 

“S랭크라는 것은 확실히 신체적인 능력과 잠재능력, 학습능력과 성취도에 따라 결정되는 등급이지만, 현실에서 전투가 벌어지게 된다면 그건 솔직히 아무래도 상관이 없단 말이지. 실전 경험이 없으면 학교에서 아무리 배운 것이라도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좀 있어.”

 

선생님은...저희들에게 실전경험을 쌓게 해주실 생각인가요? 저희는 아직 16이에요? 보통 17세부터 실전투입을 관전만 하는...”

 

너희들을 엘리트로 만들어야 하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실전에 뛰어야 해. 물론 나도 너희 나이 정도될 무렵에 돈 때문에 용병을 뛰었으니까. 스승이 할 수 있는 것은 제자가 한발자국 더 앞서나가서 해야 해. 내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가르치기 전에, 미리 그 하나를 잘 알아야 한다는 거야. 물론...열을 미리 알고 있으면 더 좋고.”

 

이봐요.”

 

루크가 천천히 나를 부르면서 입을 열었다.

 

설마. 내가 가르치는 것이 쓸모가 없다거나 소용이 없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

 

아니...그게 아니라...하늘색이 보이는데요. 이 각도에서는...카학!”

 

그대로 루크의 얼굴...정확히는 두 눈이 가려지도록 발로 밟아버리고는, 나는 또 한가지 다짐을 했다.

 

다음부터 정장 바지를 입어야겠군. 아니면 아예 치마나 스커트 종류를 입지 말거나.”

 

그나저나 레시아에게 물어볼 것이...!

 

레시아. 루크 좀 진단해주시겠어요?”

 

저 음침하고 은근히 애로사항 한 것을 밝히는 소년에게 무슨 일이 있는가?”

 

애로사항은 다른 뜻이라고...어쨌든 자세한 이야기를 간추려서 레시아에게 전달할 것만 전달했다. 검술만 보고 거의 완벽하게 따라 하는 것과, 폭주해서 사방 팔방으로 날뛰는 것까지. 레시아는 하나하나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고, 이윽고 레시아의 붉은 눈이 루크의 눈을 자세히 들여보는 듯. 지그시 직시를 하다가 작은 고양이로부터 결론이 한가지 입에 열리게 되는데...

 

검성이라고 불리는 네르가리우스의 피를 이어받았군. 검성의 후예란 소리다.”

 

“...검성의 후예요? 그럼 이 아이는 나중에 검성이 된다는 거잖아요? 게다가 마법도 능숙하게 돌파하고 있으니. 완전 사기 아니에요?”

 

게다가 폭주가 아니라 빙의 상태가 더 정확하다. 검성의 혼과 후예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가 후계자가 잘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상황에는 검성의 혼이 직접 조종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지. 게다가 폭주라고 한다면, 7명의 아이들은 모두 죽었어야 하지만, 주인이 아까 말한 것처럼 너무 깔끔하게 기절시켜서 제압만 했다는 경우를 보았을 때, 피를 이어받은 이 아이를 검성의 혼이 보호한 것이다. 당연히 검성의 혼은 네르가리우스 단 하나만이 아니며, 그 피는 대략 800년전부터 이어져온 유서가 깊은 피다.”

 

검성의 후예라...

근데 좀 귀찮은 선조를 만났군.

 

. 들었지.”

 

무자비하게 내려찍은 신발자국이 그대로 나타난 루크의 얼굴 속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듯이 눈빛이 살짝 되살아났다.

 

마족의 피니 뭐니 섞인 것이 아니라, 고귀한 검성의 피와 혼이 널 지켜주고 있었으니 부럽구나.”

 

그럼 이 아이는...은빛 송곳니에게 맡겨야 하는 거 아냐?

나중에 따로 찾아가보라고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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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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