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

 

 

 

대략적으로 아르페 공주님과 이사벨 씨 사이에 있었던 내기는, ‘빛의 창 브류나크에 관련된 것이었고, 본래 켈트 신화에서나 나와야 하는 그 삐까뻔쩍한 창이 튀어나왔을 무렵에, 이사벨 씨가 이겼다는 것으로 확정이 났다는 소리다. 따라서 아르페 공주님은 아테리카 학원의 마법 교사로 초빙해야 될 시점에서, 아르페 공주님은 계속해서 문을 잠가놓고 라푼젤의 인생을 살아야 했다는 소리인데.

 

애초에 약속은 약속인 만큼 지키셔야죠.”

 

나는 아르페 공주님을 설득하기로 했다. 여기서 또 잘못 수틀리면 이사벨 씨가 나를 대신 데려가려고 하는 조짐이 보였기 때문에...

 

대신 카린이 가주시면 안 돼요?”

 

. 그것도 좋은 방법이군!”

 

...생각은 곧 현실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나는 필사적으로 귀찮은 일에 휩싸이지 않도록,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입을 열었다.

 

저는 아까 전에 브류나크를 기간 내에 받아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어서.”

 

주인...너무 나갔다. 아무리 고가의 가치를 자랑하는 물품이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숙명이라고 하다니.”

 

레시아는 조용히 하고 계세요.”

 

그러나 아르페 공주님은 새끼 강아지와 같은 눈으로 날 올려다 보고 있었고, 눈빛으로 말하는 코너에서는 대신 가주면 안 될까?”라고 전파라도 쏘는 듯 했다. 그런 눈으로 쳐다봐도 저는 도움을 주지 않을 거라니까요?

 

마스터. 이 기회는 좋은 기회입니다.”

 

뭐가 좋은 기회인지 나에게 이유를 좀 말해주겠어?”

 

시나는 내 앞에 날아와서는 무릎 위에 조용한 날갯짓으로 안착을 한 뒤에, 다시 고개를 올리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했다.

 

우선. 마스터의 이력서에 한 줄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뭔가 굉장히 처량한 소리로 들리는데? 내가 그 한 줄 더 쓰기 위해서 그 일을 맡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할 테고...다른 이유는?”

 

다양한 마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합니다.”

 

선생으로 가는 거잖아?”

 

시나는 나의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이 사무적이지만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진행했다.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스승 또한 자신의 제자를 보면서 다양하게 경험하고, 깨달음을 얻어 더욱 높은 경지에 이르는 자도 있듯이, 마스터는 지금 마법에 대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인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수식과 마법진, 영창을 주로 이용하는 마법사들과는 거의 접촉이 없습니다. 마스터가 이번에 교사로 초빙이 되어 가르치고 배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먼 훗날 마스터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나는 항상 나에 대해 좋다고 생각되는 일은 아낌없이 하라고 말해주는데, 이번 일 같은 경우는 내 편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한숨만 자동으로 생산이 되고 있었다.

 

시나. 예로부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소리가 있지. 아직까지 내가 누구를 가르치는 입장이 되지도 않고, 시나와 레시아가 말했듯이 마나와 친화력이 뛰어나서, 마나가 내 의지와 생각대로 움직이는 편이잖아? 수식과 마법진, 영창을 주로 사용하는 애들하고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가르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스승부터 뛰어나야 한다. 아무리 괴짜라고 손가락 질을 당해도 스승이 뛰어나다면, 괴짜 같은 제자를 받아 빠르게 가르치면 성장하는 것뿐. 애초에 나는 아직 20세이고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입장인데...

 

그거라면 문제 없다. 카일 선생...아니. 카린 선생을 검술지도나 전술교관으로 만들면 되는 일이니까.”

 

...거기 마법학원 아니에요?

 

잠깐 검술지도나 전술교관은 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애초에 그 학원은 마법사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엘리트 학원 아니었어요?”

 

아테리카 학원이라는 이름만 있지. 그 앞이고 뒤이고 그 사이 어느 곳에서도 마법이라는 단어를 둔 적은 없다만?”

 

“...설정에 구멍이 났나?”

 

설정에 구멍이 난 경우는 없다네. 오히려 카린 선생이 어떻게든 피해가려는 마음가짐에 그리 오류를 범했다고 생각하네. 아테리카 학원은 엘리트 육성을 위한 곳이지, 마법사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곳은 아니다.”

 

천천히 다가오는 이사벨 씨의 눈에서는 ! 내 학원의 교사가 되어라!”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자신감에 차오르며 반짝이는 두 눈을 직시하는 순간, 소름이 끼친 나머지 고개를 돌려 눈을 피해버리고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저는...”

 

애초에 전설의 용병인 은빛 송곳니를 은퇴시켜버리고, 대마법사이며 인류 최고의 영웅인 엘티노스가 남긴 잡화점의 주인으로 일하고 있으며, 왕족과 그 고위신분을 시해하려는 맹수 조련사로부터 단독으로 나서서 구해준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그럼에도 카린 선생은 아직까지 자신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게다가 리벌트에 있는 마법대학에 나의 수제자 2명을 집어 넣어준 것도, 엘티노스 잡화점의 주인인 선생의 이름을 넣은 것이지 않는가?”

 

그야 저 말고는 루시피나와 마리아 등. 마법에 능통한 사람이 가르쳤기 때문이죠...게다가 추천서에 제 이름만 넣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능력과 시험은 항상 필수로 본다고요? 대학에 합격한 것은 그 애들이 97%정도 라면, 제 이름은 3%정도 밖에 안 되는 거에요.”

 

그것이 대단한 거라는 소리다. 아직까지 20세라는 나이에 카린 선생은...”

 

아니. 저는 본래 성별이 남자이고 카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으시니, 억지로 카린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여자이지 않는가?”

 

이사벨 씨의 단 한마디로 머릿속에서는 분노로 인해 순식간에 산불이 일어났다. 그냥 비니스의 목걸이를 주지 말걸! 항마의 축복에 이런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만 알았더라도, 내가 그냥 전력으로 거절해서 안 받는 방법이 있었을 텐데!

 

아르페 공주님은 함부로 몸을 움직이시기에는 위험한 몸. 확실히 오늘만 거절하면 다시 올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카린 선생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로군. 우선 연봉부터 협상을 해볼까?”

 

거기. 너무 앞서나가지 마시고...애초에 이런 모습으로는 얼마 안 가서 남자로 돌아온 다고요? 거기서는 제가 가르칠 수 없는 입장이기도 하고, 또한...”

 

짐이 주인의 성별을 바꿀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

 

저 말을 한 뒤에 3초 후.

레시아는...

 

냐아아아! 아이언 클로는 그마아아아아안!”

 

허공에서 생겨난 푸른 빛의 손바닥이 검은 고양이 얼굴에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질 줄 몰랐다. 바닥에서 손바닥을 떨쳐내기 위한 발버둥과 고양이 특유의 비명소리가 들려올 무렵에도, 이사벨 씨는 오히려 내 양손을 잡고 더 가까이 얼굴을 들이 밀어서 권유를 했다.

 

이거 이러다 하루 종일 걸릴 것 같네...

 

저기 카린 씨? 저 대신해서 아테리카 학원의 선생님으로 잠깐 일해주시면 안 될까요?”

 

아르페 공주님도 아까 그 강아지 눈처럼 촉촉하면서도 눈부신 표정으로 보고 있었고...

 

안 돼요. 아무리 목에 칼이 들어온 다고 해도...”

 

아르페 공주님 왼손에 방금 전에 옷 갈아입는 내 모습이 찍혀있는 사진을, 창 밖으로 옮기기 시작하면서 뻔뻔하게 입을 열기를...

 

아아...제가 너무 연약한 나머지 사진을 놓쳐버릴 것만 같아요. 만약 카린 씨가 그 일을 승낙해 준다면 제가 힘이 나서 이 사진을 놓치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이번에 새로 온 카린 선생이라고 한다. 6반의 학생들은 잘 따르도록 하고, 주된 과목은 병기술와 마나의 운용을 담당하실 예정이다.”

 

제길! 그 바보 같은 사진이 이런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킬 줄은!

그건 그렇고...

 

이사벨 씨가 웃으면서 나를 소개하는 것과 달리 6반의 학생은 단 4명밖에 없었다. 그 중에서도 비율은 여성이 셋. 그리고 남자가 하나가 있었는데, S랭크의 6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소수 정예를 중심으로 하는 듯 보였다.

 

지금 양상을 보아하니 남학생 사이로 여학생 3명이 서로 눈치를 보는 것으로 보아, 아마 저기 있는 남학생에게 전부 관심이 있는 모양이다. 아니면...다른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 걸지도 모르고.

 

이사벨 씨가 나가고 나는 천천히 입을 열기 전에 잠깐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방금 소개받은 카린이라고 합니다. 병기술은 각자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에 대해, 간단한 개념과 기본적인 움직임...은 어차피 S랭커들이라 알아서 할 것이고, 마나의 운용도...알아서 할 테니. 내 시간에는 그 2개를 복합한 것으로 하겠습니다. 한 과목이라도 2개의 과제가 동시에 진행될 테고...설마 어디 소년만화처럼 내 실력을 입증해야 선생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을 했으나, 여학생들의 관심은 오로지 붉은 머리를 한 남학생에게 있고, 그 남학생은 내 말을 듣기보단 나란 존재를 지우고 칠판을 보는 듯이 멍하니 있었다.

 

반항심은 없지만...나에 대해 관심도 없다면...

대충 과제를 내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만 가르칠 뿐이다.

애초에 커리큘럼은 생각하지도 않았다고는 말은 못하겠다만...

 

댁은...”

 

천천히 입을 여는 남학생으로부터 댁은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확실히 이건 친밀감의 표시는 아니겠지?

 

우리를 확실히 가르칠 마음이 없군.”

 

요즘 정말 지나가는 개와 고양이에게 내 독백이 들리는지 안 들이는지 실험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만일 내 독백이 새어나간 것이 아니라면, 정말 뛰어난 통찰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유는?”

 

그런 정신이 나간 옷을 입고 제대로 가르치는 사람은 못 봤거든.”

 

옷 때문이냐...

그리고 내가 입고 싶어서 입은 게 아니거든! 이것 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입은 거지!

 

이름이 뭐죠?”

 

그래도 그 남학생의 눈빛이 마음에 들긴 했다. 조용히 상대를 관찰하고 간파해서, 거기에 자만하지 않고 다른 수를 읽는 침착하고 차분한 눈.

 

루크...성은 없으니 편할 대로 부르시길. 그보다 교사라는 사람이 교탁 위에 있는 출석부도 안 보는 건가?”

 

출석부를 안 보고 이름을 물어본 핑계는 이렇게 하도록 하자.

 

어차피 글밖에 이루어지지 않는 데이터에는 관심이 없고, 내가 직접 보고 들어서 경험한 것만 믿는 주의라서요. 게다가 교사 일은 처음이고 예전에 했던 직업은 용병이었으니까...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네요. 대신 소식을 듣는 것은 잘하긴 하죠.”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믿는다고 하지 않았나?”

 

. 미안하네요. 오늘부터 보면 되겠네요. 출석 부를 테니 확실히 대답하세요. 루크...”

 

여전히 출석부를 닫은 상태에서 우선 내가 맨 처음으로 들은 사람부터 이름을 말했다. 루크라고 불려지는 아무리 봐도 하멀 씨에 버금가는 싸가...아니 4가지가 돋보이는 남학생을 이후로 나는 입을 열었다.

 

아르메...”

 

...? !”

 

파르시아.”

 

네에~”

 

마를렌.”

 

! ! 선장님!”

 

“...깊은 저 바다 속 파인애플이 아니라니까요. 그리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알겠습니다! 선장님!”

 

안 고쳐질 것 같군.

 

잠깐. 댁은 내 이름 밖에 모를 텐데. 어떻게 출석부를 닫고 모든 이름을 알 수 있는 거지?”

 

왼쪽에는 청색, 오른쪽에는 녹색의 오드아이를 가지고 있는 소년은, 경악한 얼굴로 나에게 소리를 쳤다. 하긴 S랭크라고는 하지만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는 아이들이기에 잘 먹혔다고 생각하니 다행이로군.

 

가르칠 학생이름 정도는 사전에 외우고 다녀야죠. 30명이나 40명이라면 하루 안에 외우기는 힘들지만, 고작 4명을 가르치는 거라면 확실히 알 수 있어요. 게다가 능력적인 부분, 특기와 취미, 장점과 단점 등은 모두 이사벨 씨...실례. 학원장님께 들었지만, 직접 두 눈으로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요. 실제로 적과 싸우기도 전에 그 적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수집해오는 것도, 하나의 전쟁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어떠냐? 한방 먹었냐? 하하! 어린 녀석이 어딜 어른에게 덤벼! 와하하하하!

...나도 어른답지 못하구나.

 

아무튼 살짝 멍한 상태로 루크의 표정을 관찰했고 다시 눈을 감고 길게 한숨을 늘렸다.

 

확실히. 생각 이상으로 준비성이 철저한 선생인 것은 확실하군.”

 

이 아이들은 각자 지망하는 직업이 다른 만큼, 손이 좀 많이 까다롭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에 매리와 마리를 가르친 것처럼, 내가 맡는 역할은 실전에 대한 경험을 일깨워주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운동장에서 그 아이들의 실력을 확실하게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지.

대략 20분 후에 운동장에서 가상의 적을 나라고 칭하고, 연계를 해보라고 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오고야 말았는데.

 

아르메! 제대로 된 지원을 하란 말이야!”

파르시아! 화살을 나에게 날려서 어떻게 하자는 건데!”

우으...아파요. 선장님.”

 

선생님이라고 부르라니까요...그보다.”

 

내 오른손으로 붙잡고 있던 마를렌의 권갑을 놓자, 마를렌은 쿠우우...”하는 소리를 내며 천천히 쓰러졌다. 천천히 엉망이 된 주변을 둘러보고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연계가 너무 엉망이야. 루크는 애초에 연계에 관심이 없다는 듯이, 롱소드를 오른손에 잡고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제대로 브리핑을 할 만한 오더가 한 명도 없군...”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천천히 생각을 굴렸다. 아르메와 파르시아는 각각 궁수의 길과 마법의 길을 동시에 걸어가고 있으면서, 아르메는 정령궁수로, 파르시아는 마법부여가로 목표를 지향하고 있었고, 마를렌은 저런 연약한 몸에도 권법가를 지향하고 있었다. 사실상...체구가 작던 말던 마를렌은 하란국 출신이라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재능도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루크가 검을 놓지 않는 이유라고 한다면...

 

혼자 남아서 영웅 행세라도 할 생각으로, 팀원들을 사지에 몰아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한다면, 그건 이미 늦은 거나 다름없어요. 지금도 내 빈틈을 노리기 위해서 검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지만...”

 

나는 이제서야 티르빙을 귀걸이 상태에서 타도상태로 바꾼 뒤에, 오른손으로 검자루를 잡았다. 그건 그렇고...뭔가 느낌이 이상한 나머지 오히려 이 상황이 의도된 상황처럼 보이는데...

 

식은 땀을 흘리고 있는 루크는 상상 이상으로 나에게 압박감을 받은 것도, 뭔가 노림수를 위해서 미리 깔아놓는 듯한 모양이다.

 

루크...설마. 내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이유가. 흙 밑바닥에 숨겨놓은 마법진으로 유인하기 위함이 아니겠죠?”

 

“......”

 

애초에 공간을 다루는 마법사에게는 그런 잔재주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타도에 점점 마나가 응축되면서 어느 정도 모았을 때는, 루크가 달아나려고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다.

 

뼈 저리게 아시길!”

 

마나 폭풍이 휘몰아 치면서 루크를 저 멀리 높은 곳까지 날린 다음에, 땅으로 추락하게 만들었다. 저 멀리서 작은 비명이 들려왔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일단 저기 있는 루크까지 모의전은 끝났고...모두 불합격. 치료받는 즉시 교실로 올라와서 문제점이 뭔지 알아봅시다. 시나. 저기 있는 아이들을 치료해줘.”

 

알겠습니다. 마스터.”

 

나는 시나에게 부탁을 한 뒤에 오늘 오전 교육목록에 전원 불합격이라 써놓고는, 6반 교실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내 생전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지만 어떻게 저 아이들이 S랭크인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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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화는 쉬고 난 뒤에 올리겠다고 했었죠? 그건 거짓말입니다.

[막상 피시방 알바를 하니 할 게 없어서...]


※물론 단순히 카일이 무지막지하게 강한 것뿐입니다. 저 어린애들은 약하지는 않아요.

  

  아 지금은 카린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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