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3팀이 탈락했다는 소리를 듣고 이제 남은 것은 2팀과 5팀이 함께 남아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이제 슬슬 모두가 회복되었을 무렵. 좁아지는 경기장의 원을 의식하면서 밑으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남쪽에서 잔잔한 폭발의 진동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엘리온은 감지마법으로 탐지하는 것도 아니고, 심판자의 혼을 물려받은 그 자체가, 인간을 초월한 탐지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건 둘째치고 지금 그 폭발음은 분명히 교전이 일어났다는 소리겠지?”

 

“400M앞에서 거대한 마나가 감지 되었으니, 분명히 교전이 일어난 것은 확실하다. 우리고 지금 2명의 인원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하지.”

 

있기도 하다는 무슨 소리야. 너의 감지능력은 정확하다고?”

 

나는 박차를 가하며 쏜살같이 엘리온이 말한 방향을 향해 곤두박질치듯, 마나를 한 가득 주먹에 담아 그대로 앞에 나가던 남자의 배에 꽂아 넣었다. 안에 마나를 주입할 필요도 없이 이미 물리적인 데미지만으로 기절해버린 마법사는 5팀의 리더였던 것인지, 곧바로 5팀이 탈락했다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제 대망의 마지막 라운드인가.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겠네. 확실히 이번 마법 무투제도 2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7시간정도 되면 끝날 것이라는 믿음이 더 옳았나 봐.”

 

빨리 2팀을 마무리하러 가자고. 매번 연패했다고 들은 아테리카 학원이었지만, 지금은 얼마나 강한 녀석들인지 빨리 싸우고 싶어서 궁금해 미치겠거든.”

 

눈에 불꽃이라도 이글거리는 마냥, 화끈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카를로스의 모습을 보고, 나는 다음과 같이 입을 열었다.

 

싸움하면서 발정하지마. 멍청한 원숭이 같으니.”

 

뭐라고! 네가 리더만 아니었어도 이곳에 묻어놓고 갔을 거라고!”

 

나는 잠깐 목을 크흠!”하고 풀고는 이번엔 카를로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리엘은 카를로스가 아야!’하는 건 시져! 시져!”

 

정말 미안하다. 그냥 날 욕해라.”

 

정색을 하는 카를로스의 표정을 보아하니, 어지간히 이런 밝은 분위기하고 내가 맞지 않았나 보다. 나는 밝은 얼굴의 거짓된 모습을 지우고, 아까부터 거대한 소리가 나던 곳으로 천천히 이동하기로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는 숲에 한 가운데가 뭐에 빨려 들어간 듯이, 텅 비어있는 상태에서 거대한 곤충이나 식물들은 대부분 사라진 지 오래였다. 나 또한 지금 이렇게 가만히 있지 않고 무언가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기에, 내 지식을 거리낌 없이 이리저리 들춰내기 시작하면서, 엘리온의 감지능력을 믿고 나아가기 시작할 무렵.

 

밀리아가 느닷없이 어라?”라는 말과 함께 입을 열었다.

 

아리엘. 오른쪽에서 대략 700M떨어진 거리에 마력이 느껴져.”

 

어느 정도 거리에서 마력이 느껴진다는 소리는, 지금 강을 마주하는 곳에서 누군가가 마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리였다. 엘리온도 고개를 끄덕이며 암묵적으로 동의를 했으니, 룬에게 가속마법을 전원에게 사용하게 만들고, 직접 눈에 띄기 전까지는 우리가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북동쪽으로 움직이는 듯한 방향으로 보아, 우리를 찾고 있기보단 아직까지 우리에 대한 정보가 터무니 없이 부족하여, 먼저 관찰을 하려는 것처럼 움직였지만, 애석하게도 선수를 먼저 치는 것은 우리였다.

 

밀리아. 상대로부터 바람의 정령이 날아온 위치는?”

 

. 남쪽에서. 이제 200M정도야.”

 

“200M면 충분해. 모두 습격을 준비해. 엘리온은 아까 그거 한번 더 부탁하고.”

 

알았다. 리더.”

 

저 멀리서 하얀 고양이 꼬리가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며, 그 앞을 마법화살로 조준하고 있었고, 하얀 고양이 귀가 움찔거리더니 내가 활 시위를 놓자마자, 순식간에 마법방패를 전개해서 나의 공격을 막아냈다.

 

엘리온! 던져!”

 

바삭바삭하게 구워라!”

 

잠깐만! 아까와는 전혀 다른 대사잖아!”

 

내가 태클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엘리온은 힘차게 빛의 창을 내던졌다. 지역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는 빛의 창에 혼비백산할 줄 알았던 2팀은, 모두 침착하게 거북이처럼 마법방패를 주변에 둘러싸서 보호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 틈에 마치 이야기라도 나눈 것처럼, 카를로스는 붉은 머리를 한 남학생에게 여기 있었군! 아테리카!”라는 말과 함께 뛰어내렸고, 엘리온은 권갑을 두르고 있는 소녀에게, 밀리아와 룬은 각각 거대한 장궁을 든 소녀와, 로브와 후드로 자신의 몸을 가린듯한 소녀와 마주했고, 나 또한 파티장에서 재회를 한 카린 씨와 마주서게 되었다.

 

각개격파는 가능하면 하도록 해. 조금이라도 힘들 것 같으면 그대로 도망가면서 시간을 벌어.”

 

서로 티격태격하던 남학생 둘의 소리를 끊는 듯이 카린 씨는 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나는 개인 플레이 위주로 어쩌다 보니 팀플레이가 되는 우리 팀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다음과 같았다.

 

모두 각개격파 실시! 한 사람이라도 낙오되면 그날로 죽는 줄 알아!”

 

나의 말과 동시에 불이 붙은 주먹을 가장 빠르게 휘두른 것은 카를로스였고, 그 다음은 엘리온, 밀리아, 룬 순서로 교전이 시작되었다. 나 또한 카린 씨를 마주보고 있는데, 카린 씨가 하얀 고양이 귀를 달고 있어서 한번쯤 데리고 키우고 싶은 귀여운 모습에, 소유욕구가 덩달아 올라가기 시작할 무렵. 그 기분을 싹 없어지게 만드는 말은, 카린 씨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복장은 학원생인데 리더 참가 자격은 어떻게 얻은 거야? 이건 그냥 궁금해서 질문 차원으로 물어보는 건데?”

 

그야. 저는 켈모리아…. 아니, 학원장님의 비서니까요. 특수권한으로 부학원장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죠.”

 

밑도 끝도 없어 보이는 공허한 눈빛이 아닌, 생기발랄한 흑진주와 같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굴복시켜서 매끄럽고 윤기 있는 코발트 블루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보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감정은 한 가득 숨겨놓고 애써 냉정을 유지했다.

 

어쩌면 켈모리아가 귀여운 것을 자기 멋대로 소유하려고 드는 이유도, 이제서야 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카린 씨는 생각이 끝났는지 그거 좀 골치 아픈 인생이네.”라는 말을 했다.

 

나 또한 질문할 것은 애초에 카린 씨가 본래 수인인지, 아니면 그냥 아이템인지 물어보기 위해 입을 열었다.

 

그보다 고양이 귀는 어디서 솟아난 거죠?”

 

. 그냥 써봤어. 잘 어울려?”

 

너무 잘 어울려서 지금이라도 사고 싶어졌다.

 

. 상당히. 데려가서 키우고 싶을 정도네요.”

 

마음에 없는 소리 정말 고맙네.”

 

아뇨. 이건 진심이에요?”

 

여전히 의심이 많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의심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나쁘다는 소리는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조심성이 많고 뭐든지 꼼꼼하게 생각하는 성격이기에, 먼저 선수를 치듯 카린 씨 뒤에 환영체를 숨겨놓았다.

 

마나 캐논!”

 

단숨에 무자비한 눈을 가진 카린 씨는 나에게 손을 뻗고, 발동 언어를 외치기 시작하면서 숨겨놓은 환영체에 몸을 옮긴 이후에, 부채꼴로 땅이 위, 아래로 뒤엎어지는 광경을 보고 나서 빠르게 손바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습과는 다르게 의외로 근접전투에서 더욱 익숙한 모습을 보이는 카린 씨는, 아주 간단하게 왼발로 추진력을 가하고 360도로 돌아 오른발로 내 손목을 힘껏 차버렸다.

 

어마어마한 힘으로 날아간 나는 다시 바닥을 짚어서 카린 씨에게 환술을 걸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최면 상태에 빠지기에는 대상에 따라 마나가 필요하지만, 카린 씨만큼은 정신방어가 왜 이렇게 높은지, 지금 이 상태로 최면을 걸다가는 세피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버 플로우 현상이 나타날 것 같았다.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카린 씨의 육체를 더욱 더 혹사시키거나, 아니면 세피르에게 다시 물어보는 수 밖에.

 

[세피르. 마법에 의한 정신방어가 높아도, 독이나 아이템 같은 경우는 잘 듣는 것이 맞겠지?]

 

[그야 당연하지. 특수한 훈련을 하지 않는 이상, 독과 약이 드는 것은 다 똑같다고?]

 

[세피르. 지금 그 모습으로 환각을 보는 독을 만들어 낼 수 있어?]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입을 열었고, 세피르는 예상치도 못한 답을 텔레파시로 보내기 시작했다.

 

[이미 독액은 넣었어.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될 거야.]

 

그렇다면, 나는 카린 씨의 몸으로부터 세피르가 집어넣은 독액이 퍼질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일. 나는 그 시간을 벌기 위해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가능하면 빨리 끝낼 생각을 하고 있겠죠? 물론 저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바보 같은 일이 빨리 끝나야. 저 또한 평화로운 일상을 위해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저 나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적당한 말을 골라서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지!”

 

카린 씨의 표정은 매우 밝아지면서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이 미소는 나만 간직하는 방법이 없는 걸까? 그보다 너무 귀여워서 켈모리아에게도 주고 싶지 않았다. 빅터와는 연애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카린 씨를 보면 결혼까지 떠오르게 만든다. 같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터무니 없는 귀여움이다.

 

? 갑자기 왜 그러세요? 카린 씨?”

 

, 아니야. 그래도 나와 비슷한 이념을 가진 사람을 보니까 반가워서. 왠지 싸우면 안 되는 사람과 싸우는 기분이라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가 않네. 오랜만에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 잠깐만 눈물 좀 닦고.”

 

눈물은 닦지 말고 나에게 핥으라고 하지….

아니 잠깐? 이게 또 무슨 소리야?

우선 이 전투에 집중을 하도록 하자.

나머지는 그 다음이지.

 

오닉스의 불꽃이여…….”

 

느닷없이 카린 씨의 분위기가 또 다시 변모하면서, 손에는 검은 불꽃이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아니, 그녀의 팀원들마저 모든 무기에 서서히 검은 불꽃이 만개하기 시작했고, 죽기 살기로 덤비는 모습을 보며, 지금 이 것에는 뭔가 위험한 것이 담겨있다고 본능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어느 순간 카린 씨도 나를 향해 검을 휘두르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왔지만, 아슬아슬하게 다른 환영체의 몸으로 이동하면서 어깨를 노리며 주먹을 휘둘렀고, 애석하게도 팔꿈치에 막히면서 나는 다시 거리를 벌렸다. 카린 씨는 양손에 마법검을 쥔 상태로 검은 불꽃이 퍼지고 있었고, 한 순간이라도 나를 향해 도약하려는 듯이 자세를 낮췄지만, 카린 씨의 상의가 전부 젖은 상태로, 여자마저 홀려버릴 듯한 신적인 몸매를 보며, 냉정해지자는 나의 머릿속은 단숨에 폭주할 뻔했다.

 

그보다 그 주먹에 있는 마나는, 예사롭지 않은 걸 품은 모양인데? 그저 때리는 것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내 몸에 흘려 보내는 것을 노리고 있지 않아?”

 

나를 정신차리는 말은 여전히 카린 씨의 질문이었다.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요. 저와 제대로 싸운 지 이제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하지만 저도 알아낸 것으로 보면, 당신은 본래 마법사의 움직임이라기 보단, 검사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요.”

 

나도 마법을 배운지 이제 1년정도 밖에 안 됐거든.”

 

마법을 1년만 배웠는데 그 경지까지 가는 것은 정말이지 괴물이 따로 없네요.”

 

너도 마찬가지야. 내가 마법사보다 검사에 가깝다는 사실을, 무투제에서 처음 싸워보는 네가 처음으로 밝힌 사실이니까.”

 

하지만 팽팽했던 전장은 이윽고 우리에게 기울어졌다. 밀리아가 장궁을 든 소녀에게 전기충격 마법으로 마무리 일격을 넣어 기절시킨 것이었고, 나는 천천히 입을 열어 카린 씨의 사기라도 꺾을 겸. 독이 퍼지기만을 기다렸다.

 

애초에 저와 우리팀원들은 마법 기초반이라고 하지만, 저기 공중에서 카린 씨의 제자를 처음으로 쓰러뜨린 밀리아는 달라요.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인 만큼, 이제 슬슬 다른 곳에서도 각개격파를 하기 위해 지원을 나갈 것이고,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네요?”

 

이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린 씨는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3개야.”

 

?”

 

3개라니? 그게 무슨 뜻이지?

 

아까 그 금발머리 여학생. 아르메에게 3번의 공격을 맞았는지 검은 불꽃이 머리 위에서 맴돌더라고?”

 

드디어 최면을 걸 수 있게 작업이 끝난 듯 보였으니, 나는 카린 씨에게 최면을 걸 수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마나가 너무 많이 들어서, 세피르가 없었다면 지금 당장 오버 플로우로 내가 먼저 끝장날 뻔했다.

 

! 크윽!”

 

피를 연신이 토하고 있는 나와 더불어, 카린 씨도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 최면마법을 걸기 위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독을 집어넣었으니, 지금은 자신이 유리한 상황이다.”라는 최면상태와 더불어 나에게 살을 내어주고 뼈를 깎는듯한 이미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지금 카린 씨가 보고 있는 환각에서는 내가 살상력이 가득한 일격을 날려서, 내가 페널티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나는 담담하게 마치 그런척하며 입을 열었다.

 

페널티를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카린 씨는 적당히 한다고 해서 끝날 사람이 아니에요. 따라서 세피르에게 배운 마법을 전력으로 당신에게 후려쳤습니다.”

 

크훅! 바보 같은…. 마나가, 내 중심에서 터져버리다니?”

 

하란국의 비전서 중. 내가중수법이라고 아시는지요? 그거의 리메이크라고 봐도 됩니다. 상대의 마나 회전을 멈추게 하고, 자신의 마나를 넣어 외부가 아닌 내부를 망가뜨리는 기술. 이제 얌전해진 카린 씨를 마무리만 하면…….”

 

최면마법에 의해 빛을 잃은 공허한 눈동자로 웃으면서, 카린 씨는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고 입을 열어 비참함을 더했다.

 

그 다음의 너의 대사는...”

 

그리고 카린 씨는 나에게 조종 받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 할 수 밖에 없었다.

 

저희들의 승리입니다.”

“‘저희들의 승리입니다.’라고 말하지.”

 

카린 씨는 웃으면서 나와 동일한 답을 말했고, 나는 애써 당황한 척 입을 열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를! 그보다 그 패턴은!”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고 있는 너라면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알겠지! 너의 머리 위에 있는 불꽃은 처절하게 지기 위해 만개하고 있다고! 치명적인 일격을 맞은 것은 확실하지만, 그 사람이 엄지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남아있다는 걸 알아야지! 이제 한계다! 누르겠어!”

 

카린 씨는 어디 누군가가 빙의라도 한 듯이 소리친 뒤에,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제스쳐를 취했다.

 

-딸칵!

 

바이츠 더 더스트!”

 

말도 안….”

 

-파바바바방!

 

으아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악!”

 

잠깐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히 나는 멀쩡하다.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내 팀 전원이 모두 검은 불에 휩싸여서 비명을 지른 체 기절하고 말았다. 내가 못 본 검은 불들은 정말로 있었던 것일까?

 

마지막으로 웃으면서 천천히 의식을 잃고 쓰러진 카린 씨는 리더였기에, 마법 무투제는 끝이 나면서 최종적인 결과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

 

-2, 7팀 공동 우승.

 

마법 무투제는 서바이벌 형식이긴 하지만 점수제.

아마 점수가 같아서 공동 1위라는 것으로, 카린 씨도 위안을 삼을 수 있겠지?

 

카린 선생!”

선생님!”

선장님!”

 

3명의 제자가 곧바로 카린 씨에게 달라 붙어서 불투명한 의식을 계속 깨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나는 쓰러져있는 팀원들에게 움직여서 의식을 깨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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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공동 1위였다는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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