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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수행을 하는 사람은 언제 한번은 벽에 부딪치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검사의 길을 간다고 한다면 중급과 상급에서 주로 벽을 처음 맞이하고,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경지에 올라가야 한다. 예전에 루크를 가르칠 때도 신검합일의 경지를 자연스레 끌어올렸듯이, 나도 시공간술사의 길을 걷는 지금은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간이 시간과 공간을 제대로 제어할 수 없고, 제대로 사용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의 시야는 애석하게도 제한 되어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갯가제의 눈은 12개의 색상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보는 3원색과는 달리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색상을 9개나 더 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시공간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게 말로만 쉽지 거의 불가능 아니던가?

종족을 바꿔야 하잖아?

그 고양이 수인 말고.

 

직접 체험한 것을 기억하는 게 인간이 가장 잘하는 일이지만, 미지의 영역에 들이는 일은 인간이 가장 자주 실수하는 것이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주인. 하지만 주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공간술사의 길을 그렇게 걷고 싶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고양이 마법소녀 카린이 되어...”

 

싫어요.”

 

나는 레시아의 말에 즉답했다.

 

어째서인가? 주인은 카린이 되었을 때 마법의 진가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 고효율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이유가 무엇인가?”

 

오히려 날 왜 못 굴려먹어서 안달이 났는지 그 이유부터 물어봅시다. 레시아는 내가 성별이 바뀌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는 것은 잘 알잖아요? 게다가 지금은 틀을 제대로 못 잡아서 변해봤자 의미가 없다니까요?”

 

레시아는 작은 앞발을 핥으며 내 말을 다 듣고, 퉁명스럽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 주인의 페어링이 강화되어 짐 멋대로 변신시킬 수는 있다만, 그거는 주인의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니 하지는 않으마. 이렇게 되면 누가 사역마이고, 누가 사역하는 자인지도 슬슬 알 수가 없군. 오히려 지금은 짐이 주인을 멋대로 할 수 있으니 주인이 사역마 같지 않는가?”

 

! 벌써부터 하극상이 예상되는 발언이라니.

 

그래도 약속에 따라 제가 잡화점을 운영할 때는 레시아가 도와줘야 한다고요?”

 

그거야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러니 짐이 특별히 주인을 간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처구니없게도 공원에 날아가서 죄다 옷이 젖어버렸으니, 그 추운 날에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상태로 기절해버리면 어쩌자는 건지. 확실히 말하면 주인의 몸은 추위와 더위에 이제 어느 정도 강도가 있다고는 해도, 루니아의 요리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지는 것은 여전하구나.”

 

레시아는 염력을 이용해서 내 이마 위에 있는 수건을 다시 적시고 올려놨다. 대략적으로 어제부터 이어진 고열은 거의 다 나았다고는 생각했는데, 루니아 누나의 특제 영양식으로 인해 3일 정도 더 누워있었다. 영양식인지 아니면 죽음으로 가는 최후의 만찬인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짧은 임사체험으로는 직사의 마안은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주인. 지금 피곤한 것인가? 세상에는 직사의 마안 같은 거 존재하지 않는다. 선이 보이는 것은 소설의 주인공들뿐이니라. 애초에 선을 따라 긋기만 해도 모든 사물이 해체되는 설정은 무서운 설정이니까. 마이너스의 손과 같은 것이다.”

 

마이다스의 손이겠죠. 그나저나 지금은 레시아의 차례인 거에요?”

 

본래는 돌아가면서 간병하기로 했지만, 루니아가 영양식을 가져와서 주인을 5번 정도 도로 죽이는 바람에, 지금은 비둘기와 내가 집중적으로 간병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주변을 바라봐도 시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시나는 대체 어디에 있길래 모습이 안 보이는 걸까?

 

비둘기가 아니라 올빼미입니다. 기본적으로 그것 정도 구분해주시죠. 냥캣.”

 

말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선...이불에서 나오는 소리인데. 올빼미의 모습으로 이불 안에 들어가 있는 듯 했다. 그야 당연히 주온에서 나오는 귀신처럼 이불에서 머리가 나타날 일이...

 

마스터. 조금은 따듯하신지요?”

 

으아아아아악!”

 

주온인가?

정녕 장르가 주온인 것인가!

시나의 머리가 이불에서 튀어나와 나는 비명을 질렀다. 지금 올빼미 상태가 아니란 소리인가? 이거 두꺼운 이불이 아니었어?

 

주인. 주온은 장르가 아니다. 그보다 비둘기여. 언제부터 사람의 모습으로 바꾸고 있었던 것인가? 꽤나 전형적인 유형의 간호방법이 아닌가? 끌어 앉으면서 상대를 따듯하게 해준다는 그 자체는...”

 

냥캣도 이틀 전에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저도 할 겁니다.”

 

경쟁하는 건 뭐라 말하지 않겠지만 나와 관련이 없는 경쟁이었으면 좋겠다.

 

잠깐. 아까 내가 뭐라 말한 거지?

눈이라고 했던가?

 

눈을 다른 방향으로 개안하면 되잖아요? 시공간을 볼 수 있는 눈으로? 그것 때문에 제대로 되지 않는 거라면 당연히...”

 

안 된다.”

안 됩니다.”

 

레시아와 시나가 거의 동시에 내 말을 거절했다. 시나는 덧붙여서 내 귀에 속삭이듯이 조용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스터. 시공간능력을 위해 눈을 희생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지금까지는 마나로 시력을 강화해서 상대방의 마나를 측정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시공간의 흐름까지 볼 수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것을 보는 이들은 정신력에 상관없이 전부 미쳐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럼 추측으로 따지자면...

 

혹시 시공간의 흐름이라는 것은 상상외로 그로테스크 한 것?”

 

시공간의 압축된 정보는 마스터가 보기에는 너무 위험합니다. 확실히 개안을 하고 난 뒤에 곧바로 뇌에 과부화가 걸릴지도 모르니 말이죠. 시공간의 흐름을 보다는 것은 1초 이내에 모든 것도 감지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것. 잠깐이라도 그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단순한 공간마법이 아니란 소리란 거지? 시간까지 같이 조종해야 하니까.”

 

레시아의 아공간을 이용한 마법이라던가, 귀환마법 같은 경우는 어차피 시간은 동일하니 상관이 없다. 하지만, 시간까지 붙여서 다룬다고 하면 그 시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고, 신마저 섣불리 건들이지 못하는 영역이기에 인간이 그걸 다스릴 줄 안다는 뜻은, 이미 초월을 했다는 의미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시공간술사가 된다면 확실히 킹 크림슨이나 스타 플래티나가 없어도, 시간을 이용한 전술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스탠드를 뽑아야 하는 운명일까요?”

 

애초에 이곳에는 스탠드 구현의 화살도 없노라. 모든 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야와 처리능력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모든 것을 동시에 본다? 그건 마치 천리안을 개안하라는 소리인 것 같네요?”

 

시공을 보는 눈의 바로 밑이 천리안이다. 확실히 그 위는 정해진 정식명칭이 없지만, 주인이 미치더라도 시공의 흐름을 보고 싶다면, 천리안을 먼저 깨우쳐야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는 하지만...사실상 천리안을 깨우치지 않고 시공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그렇지 않는가? 빛의 여신이여?”

 

시나는 잠깐 뜸을 들이듯이 그저 나를 끌어 안기만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레시아가 시나를 부를 때는 비둘기라 자주 부르지만, 레시아가 빛의 여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처음 들었다.

 

지금은 말하지 않는 것인가? 신격화를 해도 주인이 주로 통제가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그대만 주인과 신격화를 할 때마다 강제로 의식을 끊어버리고 주 통제를 하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만, 그것은 주인을 보호 차원으로 시공간의 흐름을 못 보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데모르테나 아랑은 신격화를 했을 때, 마스터의 의식이 그대로 유지 되었다는 것은 짐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문득 생각이 난 것뿐이니라.”

 

시나는 레시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표정을 보았을 때는 레시아의 말에 대부분 긍정적으로 수긍하는 얼굴이었고, 레시아는 계속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애초에 다른 차원의 그냥 굴러다니는 여신도 아니고, 아우리스와 같이 이 대륙의 태초의 여신이 아니라, 최초로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 그 공간에서 빛을 밝힌 여신이다. 차원단위의 막강한 여신이 이곳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상태에 있지만, 시공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대만이 가능한 일이다. 빛이 침식하고 나서 시간을 깨닫고, 빛이 침식하면서 주변에 공간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거야 말로 어마어마한 능력이 아니던가?”

 

또 다시 아무런 말이 없는 시나는 내 가슴팍에 고개를 묻을 뿐이었다.

 

. 이정도 되었으면 시간이 슬슬 되었겠지. 짐은 잠깐 밖에 나가서 베니와 놀고 있겠다. 주인이 궁금한 것은 다시 비둘기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도록. 착실하고 똑 부러지는 사람이야 말로...”

 

다음의 레시아의 말은 마치 경고장처럼 내 가슴을 찔렀다.

 

거짓과 욕구를 가득 품고 있으니 말이다.”

 

문틈으로 빠져나가는 레시아의 뒷모습을 나는 그대로 보면서, 다시 서서히 닫혀가는 문을 아무 말도 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지금의 레시아와 시나의 기싸움은 평소와 다르게 너무 무겁고 진중해서, 내가 섣불리 뭐라 끼어들 수도 없고 시나가 일방적으로 묵비권을 행사하는 경우도 없었다.

 

서로 비둘기라던지 냥캣이라던지 그렇게 부르지 않고, 레시아가 빛의 여신이라고 거론할 정도라면, 분명 아직 시나는 나에게 뭔가 감추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그래도 진실을 알기 위해서 지금의 시나에게 질문을 멋대로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니, 오히려 비밀이 있다면 간직하거나 나에게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하자.

 

. 뭐냐. 억지로 시공의 흐름을 개안시켜달라거나 그런 말은 하지 않아. 애초에 너는 나를 보호하려고 내 의식을 계속 재운 것이잖아? 거기에 대해서 별로 마음도 갖지 않고 있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이...아닙니다.”

 

찰나라는 그 짧은 시간에 시나는 격양된 목소리를 냈다. 그런 시나의 머리만 쓰다듬어주고 있었던 나는 다음 질문을 했다.

 

그럼 어느 것이 중요한 것이길래...?”

 

제가 그 냥캣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은 사전에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전의 약속? 무슨 약속인지 몰라도 레시아가 물었을 때는 오히려 받아 치는 것이 시나의 몫이었잖아? 여태까지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콤비가 탄생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전 그 냥캣과 콤비를 맺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맺어야만 했으니까요. 애석하게도 분하지만 냥캣의 말대로 저는 지금도 불안정한 힘으로, 제대로 된 권능도 휘두르지 못하면서, 저번에 파멸의 빛이라는 다른 여신의 권능으로부터 마스터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건 내가 부족한 거지. 시나가 부족한 탓이 아냐. 오히려 가슴에 담아둘 필요는...”

 

아직까지 과거에 있었던 일을 마음에 담아두는 것일까? 나는 시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 위해 머릿속에서 적당한 단어를 조합해서 문장으로 만들었을 무렵.

 

저의 권능이 강력하게 발휘하면서 불안정한 힘을 제대로 통제함으로, 저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 그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냥캣이 페어링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제안을 한 것입니다.”

 

시나로부터 뭔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잘못 들어서 그런데 페어링 강화를 해야 한다는 환청을 들은 것 같아서.”

 

마스터의 귀는 정상입니다.”

 

제길! 대부분의 친구가 적은 소설에서는, 귀가 정상적이지 않아서 플래그를 다 부순다고 들었는데!

 

잠깐. 나 밖에 산책 좀하고 올게. 아무래도 요즘 산책을 안 했더니 청력이 많이 약해진 모양이야.”

 

청력과 산책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제길...

아직 탈출구는 남아 있을 거야.

뭣하면 바이츠 더 더스트를 발동하지 뭐.

. 4부는 끝났지 참.

 

괜찮습니다. 마스터. 지금 외형으로는 10대 후반쯤의 외모입니다.”

 

아니. 뭐가 괜찮아!”

 

스타일도 어른 체형에 가깝습니다.”

 

그게 문제가 아냐!”

 

뭣하면 지금 보여드리는...”

 

가만히 있어!”

 

시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면서 차근차근 입을 열었다.

 

역시 예상대로 마스터는 잘 넘어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애석하게도 저 또한 마스터에게 착하고 얌전한 아이로 기억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그걸 유지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 생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무래도 마스터의 몸에 대한 통제권은 제가 빼앗도록 하지요.”

 

?

방금 내가 들어선 안 될 것을 들었는데?

지금 통제권을 빼앗는다고 했던가?

 

저기 시나. 나는 정신방어가...”

 

괜찮습니다. 저와 마스터는 페어링으로 이어져있고, 애초에 마스터보다 제가 힘이나 능력으로는 강하니, 제대로 통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평등한 관계이기 때문에 딱히 위와 아래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역마와 사역주의 역전관계는 허용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냥캣이 많은 수고를 해주었습니다.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맞추면서 마스터가 의심을 하지 않기 위해, 사전에 약속 되어있던 시간 끌기를 했던 것이지요.”

 

시나는 담담하고 사무적으로 나에게 입을 열었고, 거기에 5분 정도 생각을 하고 도달한 결론 끝에 나는 공기를 힘껏 들이마신 다음 내뱉었다.

 

! 카렌! 루시피나! 루니아 누나! 젤나가 님! 가면 라이더!”

 

아무리 불러도 소용 없습니다. 지금은 냥캣이 침묵마법을 시전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마스터? ‘저에게 키스를 먼저 해주세요.’”

 

몸에 통제권이 빼앗긴다는 뜻은 그 시간 동안에는 인형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의식은 있어도 시키는 명령대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키스를 하고 있는 내 스스로에게도 놀라기 마련. 따듯하다 못해 뜨겁고 매끈거리는 감각이 입안을 휘저을 무렵. 시나가 입을 먼저 때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냥캣처럼 트라우마가 남겨지지 않고 천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오늘은 시행착오가 없고 둘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상냥한 끝을 향해 나아가보죠.”

 

시나는 내 양쪽 뺨을 잡고 내가 고개를 돌리는 것을 막으며 내 눈을 계속해서 마주쳤다.

 

단계를 밟다니...너 정말!”

 

“아까 냥캣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시나는 경악하고 있는 내 얼굴을 보고 즐기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는지, 나를 바라보는 눈빛부터 이미 욕망이 넘치다 못해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듯이 위에서 바라보았고, 살며시 입고리가 올라가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착실하고 똑 부러지는 사람일수록, 거짓과 욕구를 가득 품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 시나가 다음으로 나에게 내린 지시는...

-이 다음은 날아가버린 시간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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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수위조절에는 킹 크림슨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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