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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지옥훈련 비슷한 걸 시킨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적어도 해낼 수 있는 범위 안으로 훈련 목표를 생각해낸 것. 아직까지 잠재능력이 뛰어난 이런 아이들이 혼자서 3명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면, 마법 무투제에서 우리들은 5명이 아닌 15명단위의 전투력을 가질 수 있다. 루크는 순간적으로 마나검을 사용하는 연습상대로, 아까 내가 상대했던 오우거 나이트를 붙여줬다.

 

너무 기쁜 나머지 가끔가다 나를 반짝이는 눈으로 쏘아보면서, “선생! 제발 조금만 쉬게 해달라고요!”라고 외치고 있으니,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어 노는 생기발랄한 모습에 나는 자동으로 웃음을 지었다. 아르메는 정령을 과도하게 소환한 탓에 땅바닥에 쓰러졌지만, 마나를 응집해주는 마법진 안에 있기 때문에, 1분마다 한번씩 일어나서 나의 눈치를 보며 정령을 소환하여, 마법진을 각인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고, 파르시아는 과도한 마법부여로 인한 부작용으로 사방에서 폭발이 일어나 날아다니고 있었다.

 

마를렌은...

 

, 저기 선장님..., 그만! 소리보다 빠른 화살을 어떻게 감으로 잡으란 소리인가요!”

 

그거야. 하기 나름이지 아마?”

 

내가 마법화살을 당기자마자, 마를렌은 양손에 마나를 가득 채워서 준비자세를 했고, 그걸 확인한 후에는 활 시위를 놨다.

 

-파앙!

 

지나가는 속도가 소리보다 빨라서 이미 소리가 난 뒤에는 마를렌이 눈물을 머금고, “...지금도 살아있어서 다행이야.”라는 말과 함께 풀썩 주저앉았다. 덤으로 마를렌이 내 화살을 보고서 막거나 잡은 횟수는 2. 그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시계를 보고 입을 열었다.

 

그만!”

 

모두가 내 목소리에 맞춰서 전부 쓰러졌다.

 

너희들이 생각하기에는 내가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것만 제대로 익히면 나머지는 임기응변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50명이 있는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어도 3명분량을 해내야 한다는 거지. 2주라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이지만...어쨌든 모두 해산하도록.”

 

나는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었을 때, 분홍색 앞치마를 입은 붉은 머리의 새색시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청순한 미소가 문 앞에 보였다.

 

신랑. 고생 많았어!”

 

나를 꼭 껴안고는 가만히 있기만 했다. 아직까지 내가 1개월 후에 일어나서 못 본 사람들이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 하나가 루시피나였고 지금 따듯한 포옹 속에서 멍하니 있다가. 아직 아이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서둘러 입을 열었다.

 

저기 루시피나. 지금은 애들이 보고 있는데요?”

 

어라? 그런데 자세히 보니 카린으로 변했네? 무슨 일 있어?

 

내 질문부터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왜 이렇게 없을까...”

 

무슨 일이라기보단 이건 레시아가 장난쳐놨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벗겨지지 않는 고양이 귀까지 쓰고 있으니, 매우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루시피나의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다.

 

신랑은 뭘 해도 귀엽다니까!”

 

나를 붙잡고 이리저리 흔들면서 인형처럼 던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들만한 힘으로, 이리저리 회전하면서 기뻐하는 웃음소리를 듣고 있는 사이에, 4명의 아이들은 각자 그럼 가볼게요.”, “이만...”, “선장님! 고생하셨어요!”, “저희들은 돌아가보겠습니다.”라고 4 4색의 대답을 들으며, 한 동안 루시피나의 품 안에서 가만히 있어야 했다.

 

그나저나 아까 아침에 어디 있었던 거에요? 드라고니스에?”

 

맞아.”

 

지옥의 회전을 멈추고 루시피나는 대답을 했다. 이제 슬슬 놔줄 때가 포옹을 놔줄 때가 되었을 무렵. 마리아도 다른 곳에서 천천히 걸어와 사탕을 문체로 입을 열었다.

 

오오 1개월만에 보는 카일의 얼굴이 많이 여성스러워졌군?”

 

지금 놀리는 거 맞죠? 마리아?””

 

마리아는 실실 웃으면서 내가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하얀 꼬리를 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마왕님께서 카린으로 변하게 만들고 귀를 씌운 아이디어는 좋지 않는가? 그 전에 첩은 저녁을 먹으러 온 건데, 루시피나여? 냄비의 불은 끄고 온 것이 맞는가?”

 

! 맞다! 냄비에 불을 꺼야지!”

 

위급상황이 되면 루시피나는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달려나가는데, 그게 나일 경우에도 적용이 되는 사항이라, 어느 사이에 하늘 위로 올라가서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하늘의 운석이 되었다. 머리가 힘껏 울려 퍼지면서 내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동안, 마리아는 입 안에 사탕을 빼면서 작은 입을 움직였다.

 

그런데 그 아이들은 본래 카일의 1개월 제자들이 아니었던가? 어쩌다가 이런 일이 되었는지 설명 좀 해보거라, 알다시피 첩은 루시피나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촬영장에는 없었던 몸이었으니까.”

 

그거야. 말하자면 좀 길게 되는데. 카멜롯에 있는 켈모리아라는 사람에게 볼일도 있고, 이사벨 씨가 자신의 여동생 때문에 분개해서 반 강제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있고요...”

 

그때 꼬리만 잡히지 않았어도!

 

켈모리아라고?”

 

연한 초콜릿 피부를 가진 손으로 자신의 턱을 받치면서 고개를 갸웃하고 꺾자. 검은 비단과 같이 부드러울 것만 같은 머리카락들이 한쪽 방향으로 쏟아져 내릴 듯 이동했다. 그보다 켈모리아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할 것이 있을까?

 

. 그렇군. 그 여자인가. 마법학원장 켈모리아 마그누스.”

 

. 확실히. 이사벨 씨의 성도 마그누스잖아요?”

 

가볍게 말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마리아는 나를 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어째서 그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하는 것인가?”

 

맹수조련사가 어떤 알을 줬는데. 이 알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맡겨야 할 것 같기도 해서요. 얼굴을 본적도 없는데 추신에 저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적은 것을 보면, 상당한 마법학원장이면서도 예언자인가 보네요.”

 

아니다. 애초에 그 괴물은 그냥 마법학원장이 아니다.”

 

마리아는 아니다.’라는 말을 2번씩이나 사용했다. 그 정도로 강하게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겠지?

 

그 여자는 불과 28세의 나이로 500년전 영웅 엘티노스를 뛰어넘은 마법의 통솔자. 비공개가 되어 많은 사람들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 많은 마법들을 모두 달인 이상으로 사용할 줄 아는 무서운 여자이지. 게다가 더욱더 무서운 이유는...”

 

더욱더 무서운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마리아가 저 정도로 뜸을 들인다면 무언가 크나큰 위험이 있다는 뜻일까? 혹시, 신인류 사건에 제대로 된 흑막이라던가? 아니면, 다른 위험한 일을 꾸미고 있거나? 애간장이 다 녹기 전에 빨리 말해줬으면 하는 나의 기대심에, 마리아는 진지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귀여운 것을 보면 무조건 소유하려고 드는 무자비한 여자다.”

 

...?

...무서운 건가?

 

그게 뭐가 무서운 건가요. 여자라면 귀여운 것을 좋아할 수도 있죠. 인형이라던가, 장신구 같은 그런 물품쯤이야 뭐...”

 

아니. 귀여운 것에는 범주가 한정된 것이 아니라, 범위가 매우 넓다는 말이 된다. 아마 주인을 보고 그 여자가 어떻게 성희롱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가가선 안 되는 사람A인가.

그보다 이사벨 씨와 다르게 켈모리아 씨는 뭔가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기분인걸? 반경 10M이내로 접근금지를 시켜야 할지도.

 

아무튼 마법 무투제를 한다면, 이번에 람파시나라던가 마왕님은 동화할 수 없는 거로군? 사역마라면 참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사역마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어긋난 범위라고 해야 할지. 취급이 제대로 안 되어있다고 말해야 할지...”

 

밸런스가 맞지도 않고, 그냥 독단적으로 레시아와 시나가 마법 하나씩 떨어뜨리면, 10명도 안 남을 것 같아서요. 애초에 이기는 것이 목적이지 학살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잖아요?”

 

그도 맞긴 하지만...”

 

나를 빤히 보고 있는 마리아의 눈길은 어디선가 시선이 고정되어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내 가슴을 가리고는 소리쳤다.

 

아니! 대체 뭘 보는 거에요!”

 

애초에 카린의 모습을 한 새벽<Daybreak>을 사용한다면, 그 일대는 전부 마나가 증발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이지. 그보다 만져봐도 되는가?”

 

밟히실래요?”

 

마리아는 웃어 보이면서 농담이다. 그리 경계하지 말거라!”라고 말을 한 뒤에서야, 경계를 풀고 같이 방을 나갔다. 여성용 정장에서 다시 입기 편한 하얀 블라우스와 베이지색상의 면바지를 입고, 목욕탕에서 나오는 길에 레시아와 시나를 검은 고양이와 하얀 올빼미인 상태로 마주했다.

 

. 지금 다했으니 들어가셔도 되요.”

 

! 실패인가?”

 

대체 뭐가.

레시아의 입에서는 아쉬움만으로 거대한 발키아 산을 덮을만한 양일 것이다. 그 전에 어째서 사역마들이 이곳에 발 빠르게 온 것 같은 이유는 뭘까?

 

마스터가 좀 더 느긋하게 목욕을 즐기셨다면, 등을 밀어드리려고 했는데 말이죠.”

 

하얀 올빼미의 어조에는 아쉬움이 가득 남은 눈동자...라고 해야 하나? 올빼미의 눈동자는 다 똑같이 크고 동그란 형태라 잘 모르겠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등을 밀어주는 것은 레시아와 서로 친해지는 명목으로 하라고.”

 

마스터의 명령일지라도 그건 싫습니다.”

 

왜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는지는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을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역마들끼리는 서로 친해지는 것을 원하는데 말이야. 나는 레시아와 시나 앞에서 쪼그려 앉고는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입을 열었다.

 

여전히 빛과 어둠은 서로 친해질 수 없는 사이인가요?”

 

나의 말에 레시아는 말한다.

 

짐은 애석하게도 마왕이니라. 짐은 정화하는 어둠이지만, 저 비둘기는...”

 

올빼미 입니다. 냥캣.”

 

짐이 말하는데 방해하지 말거라! 아무튼 침식하는 빛이기에 사상도 맞지 않는다. 만일 주인이 없고 이 세상에 짐과 저 비둘기만 남아있다면, 서로 죽고 나서도 진흙탕에서 싸울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 친해지라는 말은 하는 것은 무리인가.

확실히 나 때문에 서로 일시적인 휴전을 맺고 있는 상태처럼 보이긴 하지만, 만약에 내가 1개월에도 눈을 못 뜨고 그대로 죽어버린 상황이라면, 그 앞으로는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서 재앙의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찔한 기분이 등골을 천천히 핥으며 내려갔...

 

냐아앗!”

 

소름끼친다는 말을 온 몸으로 느끼고서야, 나는 뒤를 돌아봤고 거기에는 분홍색 귀를 가진 루나가 천진난만한 웃음을 흘리고는 나에게 말했다.

 

아하하! 주인님도 등이 약하시네요?”

 

루나 이 녀석!”

 

내 등을 스윽하고 내린 가느다란 손가락을 부러뜨릴 기세로 박차고 일어나, 잡화점 1층을 내달리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루나의 달리기 속도가 너무 빨라서, 순식간에 지하 1층의 문을 잠가놓고 농성하고 있었다.

 

주인님이 보여준 그 당황하면서도 연약한 모습을 만화책에 담아야지!”

 

저걸 그대로 공성추를 불러서 문을 부셔버릴 수도 없고!

 

지금 당장 열어! 안 그러면 그 토끼 귀를 당장이라도 잡아 뜯어서!”

 

-! 콰쾅!

 

순식간에 창문을 뚫고 밖으로 날아가 바닥을 이리저리 굴렀다. 크나큰 상처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내 주변에 폭발이 일어난 이유라면, 아무래도 루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을 보면 자동으로 반응한 레시아와 시나 때문이겠지.

 

루나링을 괴롭히지 말거라! 주인!”

루나링을 괴롭히지 마세요. 마스터.”

 

어떤 사역마가 주인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더 우선시 할까?

 

. 적어도 내 눈 앞에 둘 정도는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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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아너 영상 올리는 거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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