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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티노스 잡화점 이야기 - 67 [Refresh]

FNL-Phantasm 2016. 4. 19. 19:18

67

 

 

 

가능하면 제발 사건사고가 없기를 빌며, 메르티아와 같이 뛰어가는 와중에, 놀라운 것을 발견을 했다면, 놀라운 것을 발견을 했다는 것이 된다. 거기에는...

 

키에에에에에엑!...아 이런 발성법이 아닌가? 끼에에에에엑!”

 

삼두룡. 아지 다하카였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어서, 맥이 빠진 것과 동시에, 나는 털썩 주저 앉았고, 메르티아는 지금이 엄청나게 위급한 상황인 것인 줄 알고, 아지 다하카에게 검을 뽑아 외쳤다.

 

이 괴물녀석! 벌써부터 내 동료를 쓰러뜨리다니!”

 

? 아니 난 괴성연습밖에 안 했는데?”

 

저게 악신의 아들이 하는 소리가 맞는지 더 의심스러워서, 나는 귀를 아예 막아버렸다. 그러자...

 

벌써부터 하울링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잖아!”

 

아니. 내가 고통스러워 하는 이유는 태클을 걸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그래...이런 걸 다 숨기고, 나는 다시 천천히 일어서서, 아지 다하카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천천히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지 다하카...여기서 뭐 하고 있어요?”

 

? 그 검은 고양이의 모습은 마왕님이 아닌가? 그러면 너는 그때 그 마왕님의 마나창고인가?”

 

마나창고라고 인식을 한 거냐! 그보다...여기서 대체 왜 발성연습을 하고 있어요!”

 

메르티아는 아지 다하카와 대화하는 모습이 패기가 넘쳤는지, 우선 검을 뽑아서 경계를 하다가, 다시 검을 집어넣고 그저 멍하니 보고 있었다. 물론 아지 다하카와 나는 첫 대면이 아니라서,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거고...나의 질문에 아지 다하카는 자신의 오른쪽 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그게...오늘 그리티스가 내가 너무 카리스마가 없다고 창피하다고 하잖아? 그래서 슬로배스에게 항상 비웃음 거리가 된다고 하니까. 다음 마왕님이 우리를 모을 때, 패기 있는 모습으로 등장을 하기 위해, 발성을 연습하고 있었지.”

 

“...그래서 일단 둘이 싸웠어요?”

 

...”

 

고개를 축 내리는 삼두룡의 분위기는 사방이 밤이 된 듯한 어두운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저번에도 보드게임을 하기 싫다고, 가출을 하다가 난리도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카리스마인가? 사소한 문제로 자주 싸우는 저 집안은 과연 괜찮은 걸까? 아무튼 다행히 바실리스크와 같은 괴물이 아니었기에, 오늘도 사건사고는 없었...

 

그나저나 인간. 모습이 왜 그런 거냐? 프로포즈 해도 되냐?”

 

여기에는 사정이 있어요. 그리고 프로포즈 하지 마시죠!”

 

이놈의 삼두룡의 목을 다...

...잠깐만...이걸 통해서 메르티아와 다른 단원들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잔머리를 굴리는 와중에, 흔히 있는 전개이지만, 소녀만화에서도 보면 불량배나 나쁜 학생이 시비를 걸고 있는데, 그걸 주인공이 멋지게 구하는 장면이 있지 않는가? 물론 지금 불량배를 시키기에는 사이즈가 좀...그렇지만, 그래도 삼두룡에게 부탁을 한 뒤에, 메르티아가 활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그것이 메르티아가 자연스럽게 집단에 들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된다면, 나는 이날 이후로 바로 당장 이 바보 같은 여장을 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빠른 퇴근이라...얼마나 좋은 울림인가.

따라서 당장 시행하기로 했다.

 

아지 다하카. 부탁이 있어요!”

 

그러면 나도 부탁이 하나 있다.”

 

“...아지 다하카부터 말해봐요.”

 

우선 아지 다하카의 요구 조건을 듣기로 했다.

 

너희들이 내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며, 카리스마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건 다른 기사단원에게 하면 될 텐데...

 

일단 해보세요...”

 

좋다. 그러면 이게 끝난 뒤에, 인간의 요구 조건을 들어주도록 하지.”

 

뭐야...그럼 이거 끝날 때까지 여기에 있어야 하는 거야?

메르티아는 내 귀를 집어 당기더니...

 

그보다 아파! 왜 그래!”

 

대체 너 정체가 뭐야? 머리에 있는 고양이가 마왕이라니? 그리고 저렇게 무서운 몬스터와 어떻게 알고 있는 사이가 된 거야?”

 

그거야. 짐이 마왕이고, 내 주인은 한 때 아지 다하카와 싸워서 이긴 적이 있으니까 그렇다.”

 

느닷없이 내 머리 위에서 레시아가 입을 열자.

메르티아는 와악!”하면서 뒤로 넘어졌다. 짧은 비명치고는 꽤나 우악스러운 비명이지만, 레시아의 정체를 알았으니, 레시아가 텔레파시로 말하지 않아도 판단을 한 듯. 그냥 허공에서 육포를 꺼내 그걸 씹고 있는 묘수도 보여줬다.

 

“......내가 살아온 것이 좀 기묘한 삶이거든.”

 

무덤덤하게 나는 그렇게 말을 한 뒤에, 다시 아지 다하카에게 돌아서서 하라고 말했다.

아지 다하카는 고개를 끄덕이고, 메르티아와 레시아와 같이 아지 다하카의 등장 모습을 지켜보기로 하자.

 

첫 번째.

 

아지 다하카가 심호흡을 한 뒤에, 큰 소리로 외쳤다.

 

문 크리스탈 파ㅇ...!”

 

잠깐! ! 네가 달빛의 요정이 아니잖아! 그 어마어마한 몸집에 세일러 복은 전혀 안 들어 가거든!”

 

나는 사방에 구멍 투성이인 것에 대해 태클을 했고...

 

나의 꿈과 희망을 네가 부수지 마!”

 

이건 메르티아가 한 소리다. 덤으로 메르티아는 팬이라고 한다.

 

두 번째

아지 다하카는 고개를 숙인 체, 또렷하게 외쳤다.

 

그리티스는 죽었어 더 이상 없어. 하지만! 내 등에! 이 가슴 속에 하나가 되어 살아ㄱ...”

 

그것도 컷! 첫 번째는 그리티스 씨는 살아있고, 두 번째는 그건 네가 할 대사가 아니라, 드릴을 사용하는 로봇을 타는 파일럿의 대사야!”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메르티아! 그만!”

 

메르티아가 흥에 취해 외치는 외침으로 보아, 아무래도 메르티아는 여러 만화책을 즐겨 보는 걸로 추측했다.

 

세 번째

아지 다하카는 짧은 팔로 기묘한 자세를 취했다.

 

갈라져라 현실이여! 터져라 시냅스! Vanishment! This Worl...”

 

너에게 달린 사왕진안은 3개냐!!! 각각 머리 하나씩 안대하고 있을래! 어째서 너의 등장하는 모습이 전부 다 체격에 맞지 않게 하고 있는 거냐!”

 

아지 다하카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 하여간 따지는 것이 많아가지고, 이래서 쫌생이는...”

 

누가 쫌생이야!”

 

그리고 메르티아를 보자, 메르티아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트윈테일로 하고 있다가, 내가 보자마자 슬그머니 풀었다. 그러니까...메르티아가 하려고 했던 건 묠니르 해머인가? 메르티아는 어떻게 보면 유쾌한 아이인걸로...

 

여전히 크기에 맞지 않게, 다른 만화책에서나 나오는 명대사를 사용하려고 하니, 카리스마 보다는 대체 이 녀석은 뭐 하는 녀석일까?”라는 의문형으로 돌아올 것이 100%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애초에 크기와 생긴 모습을 봐도, 충분히 무섭게 생겼고, 카리스마도 가만히 입만 열지 않으면 된다.

 

그런 애가 어쩌다가, 그리티스와 마계 공작들에게 무시나 당하는 이런 개그 캐릭터로 전락해버렸을까...아무튼 메르티아는 고민을 하는 듯, 아무런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어쩌다가 휘말렸지만, 그래도 빠르게 익숙해진 모양.

 

그런데 왜 몬스터의 숲에서 연습하고 있는 거야?”

 

다짜고짜 메르티아는 아지 다하카에게 입을 열었다.

물론 아지 다하카는 어디서 하찮은 인간이 감히!”라는 말은 없이 하나하나 순순히 대답을 했다.

 

마계 공작들에게 나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위해선, 몬스터들에게 먼저 해야 했다. 하지만 몬스터들은 나에게 카리스마라기보단 공포가 먼저 작용을 했는지, 모든 몬스터가 이 숲에서 다 떠나버렸거든...”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소리를 높여 말했다.

 

그래서 마주치는 몬스터가 단 하나도 없었냐!”

 

왠지 이상하게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하다 생각했더니. 결국 저 녀석의 존재 하나로 이 숲에 살고 있던 몬스터들이 다 도망을 간 거잖아. 아무튼 나는 아지 다하카에게 입을 열은 내용은...

 

혹시 그리티스 옆에서 위와 같은 3개 중에 하나라도 한 적 있어?”

 

최근에는 만화책에서 보는 여러 가지 동작과 대사를 전부 따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카리스마가 없다고 무시하는 게 아닐까? 메르티아는 그저 아무 말 하지 않다가, 드디어 확신이 선 듯이 아지 다하카에게 말했다.

 

너는 그대로 있는 편히 카리스마가 있고, 더 좋아 보이는데?”

 

그러자 아지 다하카의 3개의 머리 중에서 3개 전부가 멍하니 있다가, 메르티아에게 고개를 들이 밀면서 반짝이는 6개의 눈으로 정말!”이라고 말했다. 메르티아는 많이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느닷없이 아지 다하카는 팔짱을 끼더니, 3개의 고개가 엇박자로 끄덕이며, “그렇군. 그렇군.”이라고 중얼거리기만 했다.

 

저게 한 때는 세상을 악으로 물들이려고 했던 용이라니...

 

좋다. 앞으로 늠름하게 가만히 있는 것을 연습해야겠군. 고맙다 인간들이여. 그나저나 나에게 부탁할 것이 뭐냐?”

 

아지 다하카가 이렇게 말하자 나는...

 

***

 

다시 요충지로 돌아와보니, 여럿 기사단원들이 먼저 쉬고 있었다. 하긴 오늘은 몬스터가 없는 몬스터의 숲에서, 수확은 없고 오히려 숲이 비어있으니, 그것조차 이상현상이라고 생각했는지, 이곳 저곳에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오전 훈련이 끝나기 1시간 전.

 

-키에에에에엑!

 

괴성이 한 차례 들어왔다. 그리고 위에서는 거대한 삼두룡. 아지 다하카가 지상으로 내려오기 전에, 기사단원을 향해, 화염탄을 뿜으면서 공격하기 시작했다. 긴장을 늦추고 있을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몇몇은 화염탄의 폭발 반경에 들어가서, 충격파로 인해 날아가 몇몇은 기절해버렸다.

 

남은 인원은 나와 메르티아를 포함한 7.

삼두룡을 7명이서 레이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나온 것이다. 그 전에 아지 다하카에게 겁을 먹고 패닉에 빠진 단원이 4명이라 실질적으로, 3명이서 싸워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물론 아지 다하카는 자신을 보면, 겁에 질려 미쳐버리는 마법까지 두르고 왔나 보다.

 

각본은 이러했다.

나와 메르티아 그리고 남은 기사단원과 아지 다하카에게 대항을 하고, 그 도중에 나는 아지 다하카에게 공격을 받아 기절하는 척을 한다. 그 때가 마침 한눈 팔린 사이라, 메르티아가 마나캐논을 아지 다하카에게 쏘고, 그것을 맞은 아지 다하카는 빠르게 도망간다.

 

그러면 다른 인원이 메르티아의 용맹함과 사악한 용을 내쫓아 모두를 구했다는 것을 계기로, 단원들 사이에서 인기도가 높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변수도 계산을 했는데, 하나는 루니아 씨의 출현. 루니아 씨가 나타나면, 아지 다하카에게는 모든 마법을 사용해서 도망가라고 말을 했다. 그야 루니아 씨와 아지 다하카 중에 누가 강한지는 팝콘을 보면서 먹어야 하지만, 그러면 몬스터의 숲이 지도 밖에서 사라질 가능성을 생각하여, 무조건 도망가라고 말 했고, 또 다른 하나는 다른 기사단원의 증원이다. 부 기사단장의 실력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기에, 그것도 있고, 다른 기사단원이 루니아 씨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

 

이 두 가지의 변수를 단 하나의 방법.

레시아의 대결계로 지역을 감싸서, 통제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물론 이 작전은 성공적으로 메르티아의 활약으로 끝났고, 메르티아는 그렇게 집단의 속에서 무리 없이 적응을 하였고, 자신을 조금만 낮추라는 나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결국 차기 기사단장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시간대가 빨리 지나갔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지 않는가?

지금은 아지 다하카가 난동을 부린 사건으로부터 시간이 좀 됐다.

그 이유는 나는 지금 릴리 기사단 안에 있는 구호반에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는 연기지만, 맞는 것은 실감나게 맞다 보니 아지 다하카의 꼬리 휘두르는 공격을 막은 결과, 왼팔에 골절이 일어났다.

 

최근 잡화점을 운영하면서, 잡화점을 하는 건지, 아니면 용병을 다시 뛰는 건지 정체성이 안 잡혔다. 그래도 오후에는 메르티아가 큰 성과를 올렸다는 것에, 단원들은 조그만 파티를 한 듯. 그나마 멀쩡한 오른손에는 음료가 담긴 컵이 있었지만...

 

그러니까 조심 좀 하지.”

 

메르티아는 다시 날카로운 눈으로 입을 열었다.

 

. 잘 끝났으니 괜찮은 거야. 조만간 레시아가 이 상처도 치료해 줄 테니까.”

 

메르티아는 내 옆에 앉아서,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너는 왜 집단에서 떨어져있던 나를 집단 안으로 들어가게 한 거야?”

 

그게 내 의뢰 내용이거든.

칼 퇴근을 할 수 있는...

하지만 그거 말고...좀 더 소녀 만화 같은 대사 없나?

 

내가 혼자서 의뢰를 했으니까 그런 거야. 그때 가장 중요한 걸 알았거든.”

 

동료가 있는 것의 소중함?”

 

아니...적어도 둘이서 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아쉽게도 나는 현실적으로 밖에 말할 수 없는 저주를 받고 태어났나 보다. 이게 전에 레시아가 나의 동심을 부셔서 그런 건가?

 

역시 기사단엔 네가 필요해.”

 

메르티아는 뜬금없이 그렇게 입을 열었다. 그보다 나는 남자라서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나는 이곳에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왼팔까지 바쳤건만 왜 내가 필요하다는 거야!

 

애초에 나는 한계가 있거든...그래서 이 기사단도 얼마 안 있으면 곧 나가는데?”

 

하긴 카린은 마왕을 소환한 부작용으로, 얼마 살지 못하지?”

 

...누가 그런 쓸 때 없는 설정을 붙여놓은 거야?

 

맞아요오. 아쉽게도 카린은 얼마 살지 못 한답니다아.”

 

옆에 루니아 씨가 느닷없이 끼어들었다.

정말 신출귀몰한 사람일세...

 

그나저나 카린? 그래도 아직 몇 일 더 있을 수 있잖아요오?”

 

...?

나는 잠깐 루니아 씨를 구석으로 끌고 간 다음 입을 열었다.

 

아니 메르티아를 기사단에 적응 시키는 것이, 제 의뢰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빨리 돌아가도 모자랄 판에, 몇 일 더 있으라뇨? 그보다 루니아 씨가 마왕을 소환해서 얼마 못 산다고, 쓸 때 없는 설정까지 집어 넣은 거죠?”

 

아직 잡무가 좀 많아서...오전에 처리를 해줬으면 좋겠네요오...”

 

결국 댁 일 하기 싫은 거 아냐!”

 

그래도 사례금 조금 더 줄께요오. 모델비도 인상해드리고...아니면 이 모습을 빛의 교도에 신고를...”

 

3일 더 하죠. 그 이상은 안 되요.”

 

...결과적으로 의뢰달성조건이 바뀌면서, 내가 이 기사단에 있어야 할 날이 좀 더 길어졌다. 그보다 협박을 하다니 치사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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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그가 주속성이라...그리 심각한 전개는 잘 보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