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티노스 잡화점 이야기 - 526
526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일이 순조롭다는 뜻은 어딘가 빼먹은 부분이 있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리아의 계정에서 영상을 보고, 공유를 하며 삽시간 안에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하자. 신문으로는 나오지 않았는데 인터넷신문...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마리아가 가지고 있는 기계로도 신문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안에서는 11월을 맞이하고 나서야,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카일이여. 그건 신문이 아니라 신문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하는 것이다. 줄여서 뉴스 어플이라고도 하지. 300년이 지난 곳에서는 적어도 신세대인 것처럼 하고 다니거라.”
“마리아는 다양한 차원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나타나니까 그렇죠. 저는 새로운 문명에 적응하지도 못한다고요. 과거로 갔을 때는 시대가 역행하던 거니까 적응을 했지, 지금은 루시피나라던가 레시아, 시나도 전부 적응하지 못하고...”
“루시피나. 오늘도 스마트하게 Yee.T 게임을 하도록 하지. 방을 개설할 테니 들어오도록 하거라.”
“저도 접속할 겁니다. 냥캣. 또 이상한 술수를 도구에 집어넣어서 쓰면, 저번처럼 계정정지와 더불어, 이 기회에 그 심장부터 정지시켜드리죠.”
적응하지 못하기는커녕, 이곳으로 넘어온 지 1달이상은 된 것 같은데, 나만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잡화점 멤버들은 모두 적응한 상태였다. 특히 아리엘은 그 기계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 한 손으로 능숙하게 버튼을 눌러가며 누군가와 대화중인 것처럼 보였고, 카카오가 톡톡톡하며 트로피나카를 외칠듯한 알람음이 끊이질 않았다.
“잘 보거라. 모두 적응하지 않았는가?”
“아냐!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 세린은 날 이해해줄 거라고요!”
[피키 볼 거니까 말 시키지마.]
잡화점의 인격마저 지능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나를 따돌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더군다나 지금도 소녀로 변한 내 모습은 처량하게 그지 없었는데, 촬영 후에 바로 남자로 되돌아간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나에게 걸린 암시는 마리아가 이미 풀은 상태였으니, 내가 이런 몸에 익숙해져서 스스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허무하게 민주주의를 들먹이면서 다수결투표로 들어가, 당분간 이렇게 지내는 걸로 나왔는데 반대는 1표였고, 찬성은 7표였다.
덩달아 소년의 모습으로 있는 시나는 춥지도 않은지 반바지와 긴 양말을 신은 상태로, 레시아 앞에 앉아 화면을 누르고 있었고, 레시아는 덥지도 않은지, 짙은 회색의 트렌치코드를 어깨에 걸친 상태로, 검은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기계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장갑을 벗은 상태로, 검지손가락을 이용해서 화면을 가볍게 터치하고 있었다.
내가 이 모습으로 있는 동안, 레시아와 시나는 나와 정반대의 성별로 있겠다고 했는데, 부당한 결과를 맞이한 나를 위로하는 차원이라기 보단, 지금 내 모습으로 놀려먹거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야 하니, 남자로 있는 편이 더 좋겠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 모습 너무 불편해요. 대체 저는 언제쯤 되돌아갈 수 있는데요? 그냥 제가 스스로 되돌아가면 안 되요?”
내 안에 있는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만하면,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 같으니, 나중에 엘티노스나 세린에게 자문을 구해서, 스스로 찾아가면 되리라 생각했으나, 내 앞에 느닷없이 종이 한 장을 꺼내면서, 내 사고와 행동을 정지시켜버렸다.
“애석하게도 이곳에 싸인을 한 것은 카일이지 않는가?”
마리아는 사탕을 입에 물면서도, 한쪽 입꼬리가 씨익하고 올라갔다. 얄밉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지금일까? 기록하지 않았지만 저 종이는, 내가 원해서 스스로 적은 것이 아니라, 레시아가 반 강제로 내 팔을 움직여서 쓰게 만든 종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나 카일은, 카린으로 찍은 영상의 조회수가 1주일동안 1만이상이 넘어갈 경우, 조회수 1만당 소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하루 더 연장한다. 만일 너무 많이 올라 계산이 불가피한 경우, 그래도 계산을 해서 조회수 1만당 하루씩 연장한다.’라고 되어있었다. 그러니 1주일에 1만이 넘어갈 것 같아서, 싸인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레시아가 날 벽에 몰아넣고 손바닥으로 벽을 쾅!하며 찍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
지금 로맨스라던가 그런 거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텐데.
레시아가 벽을 한번 쳤더니, 옆에 있던 벽은 사라지고 부셔진 파편만이 남아있었다.
그 상황에서 거절하면 잡화점이 무너지거나, 머리가 날아갈 것 같아서 싸인을 했다.
그래도 목숨은 붙어야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지키지 못할 시에는 분명 평생 동안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적혀있었지. 안 그런가?”
“네? 아니, 그런 말은 계약서 내용에 없잖아요!”
“아, 그렇네. 그럼 추가로 쓰지 뭐...”
“마리아!!!”
정말 뻔뻔하게 빈 종이에다가 쓰고 있는 마리아의 펜이, 이리저리 춤을 추며 획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연한 갈색피부는 달콤한 초콜릿을 연상하게 만들었지만, 작은 손으로도 펜을 여유롭게 쥐면서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만 번지고 있었다.
정작 보는 내 입장에서는 죽을 맛인데...
“애초에 마족과 약속을 한다는 그 자체는, 어기면 그 즉시 벌칙이 행해진다는 소리이니라. 그러니, 무사히 마치고 싶다면, 그런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계속 있는 것이 나쁘지 않겠지.”
협박을 늘여놓으면서 실실 웃고 있는 마리아.
오늘 하루도 아이언 클로를 사용하고 싶지만, 아이언 클로를 사용해도 저 비어있는 종이에 어떤 패널티가 주렁주렁 매달릴지 아무도 모르기에, 지금은 분한마음을 삭혀가면서 마리아를 직시했다.
그런 내 모습이 더 귀엽다는 듯, “그렇게 바라보면 부끄럽지 않는가!”라며 마리아가 자신의 양 볼을 잡고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지만, 나는 이가 닳아서 없어질 정도로, 바득바득 갈고 있었으나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레시아가 선처한 내용으로는, 불가피하게 계약내용을 어긴 경우에는, 패널티가 발동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껴있었지만, 언제까지나 마왕인 레시아가 스스로 판단해야 할 일이었다.
내가 얻은 교훈 2가지가 있다면...
첫째는 절대로 마족과 함부로 계약하지 말아야 할 것.
둘째는 빈 공간이 많은 종이에 멋대로 싸인하지 말 것이다.
“지금은 가을이라서 아침 저녁으로 얼어 죽겠는데, 치마를 입히는 이유는 뭐에요.”
“니삭스도 제대로 신었으니 따듯할 거라 생각하다만, 게다가 첩과 같은 니삭스다. 커플 니삭스이니 괜찮지 않은가?”
“커플 니삭스 좋아하네!!!”
검은 니삭스라 보온이 되는 것처럼 보여도, 맨살이 노출된 부분은 쌀쌀한 날씨가 그대로 직격타를 먹이는 장소다. 차가운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베어 지나가는 그런 기분.
잡화점은 자연스럽게 적정온도가 맞춰진다고 하지만, 밖으로 외출할 때가 가장 큰 걱정이다. 상의는 소매가 넘어가는 하얀 스웨터와 청색의 체크무늬가 박혀있는 스커트를 입혀놓고, 이제 검은 니삭스까지 입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처량해서, 우연히 바라보고 있던 거울을 바라보며, 한숨을...
“하아...”
“잠깐만! 거울의 내가 먼저 한숨을 내쉬면 안 되잖아!”
거울 속의 내가, 현실에 있는 나보다 먼저 움직여서, 그 사소함에 태클을 걸고 있었다. 내 성격이 그간 변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증거마저, 태클을 거는 것, 다른 말로는 딴지를 건다고 말해도 좋다.
“자신이 보고 있는 거울마저도 넘어가지 않고 한 소리를 하는 카일의 모습에도, 심히 기가 막히거니와 놀랍기까지 하군. 아무리 첩이 오래 살았을지라도 그런 사람은 처음 본다.”
“저처럼 정열적으로 태클을 거는 사람이 없었겠죠.”
지금 생각하는 거지만, 나와 태클의 관계는 마치, 유전적으로 설계되어있는 관계다. 1년전까지만 해도 내가 사소한 것을 못 참고, 의사를 지닌 상태로 태클을 걸었지만, 지금은 유전적으로 태클을 걸게 태어난 것이 아닐까?
“아무튼 집계로 보아, 1주일 안에 올라온 조회수는 30만에 해당한다. 그러니 30일동안은 그 모습으로 힘내주길 바라길 빌며, 작고 부드러운 허벅지에 잠깐 머리 좀 베고 자도 되는가?”
“될 리가 없잖아요.”
300년전의 오후와 지금의 오후를 살펴보니, 300년 전에는 할 것이 없어서 레시아와 시나는 항상 눈을 감고 있거나, 사라져있었고. 루시피나는 장을 보러 가거나 드라고니스에 있었다.
루니아 누나는 여전히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면서, 열심히 홍보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리엘과 릴리스의 경우에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릴리스 혼자 어디론가 떠났고, 아리엘 혼자 덩그러니 앉아 화면의 불빛만 보고 있었는데, 너무 오랫동안 보고 있으면, 노을을 담은 듯한 눈동자가 나를 향해 돌아보기도 한다.
“왜 그래요? 카일 씨.”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익숙해 보여서.”
“제가 기억을 잃기도 전에, 이 기계를 만진 경험이 있는지, 많이 익숙하긴 하더라고요. 본래 전기를 이용해서 충전을 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이건 특이하게도,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마나를 수집해서, 충전한다는 그 자체가 신기해요.”
기억을 잃기 전에 아리엘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보기에는 지금 나이에 학교나 학원에서 끝마치고, 저런 기계를 들며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걸어가는 평화로운 나날의 연속일까? 지금은 그 평화로운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기억을 잃어버렸으니 그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아리엘의 빈틈을 찌르는 것처럼 보였...
“그런데 카일 씨. 그런 모습으로 계속 뚫어져라 보면, 괜히 껴안아주고 싶잖아요.”
“소름 돋으니까 제발 그만 좀 해줄래. 너 내가 어려지고, 여자가 되었다고 해서 무시하면 정말 큰코다친다? 이놈 아저씨가 이놈! 할 꺼야?”
“지금은 카린이라고 불러드릴까요?”
“이 기지배를 그냥...”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에서 밀리고 있는 나에게 다가온 아리엘. 그리고 다른 외계인의 신경삭을 잘라버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말이 튀어나왔다.
“우리 카린 몇 쨜?”
“나는 21살이라고! 적어도 너보단 많아!”
내가 불같이 화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엘 입장에서는 작은 뱁새가 어마어마하게 날갯짓을 하며, 분노를 내뿜고 있는 것처럼 보고 있는 표정이다.
뱁새가 아무리 화를 내도 귀엽기 때문이지.
나는 뱁새가 아닌데...
“카일 씨를 보니 이비가 보고 싶네요. 그 아이는 잘 있을지 모르겠지만...”
“뭐, 알아서 잘 있을 거야.”
이비에 대한 존재는 잘 몰랐었지만, 아리엘에게 뱁새가 붙어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 괴상한 뱁새 얼굴로 삑삑!이라는 소리가 유난히 무서웠지. 지금이라도 만난다면 기겁한 나머지 레시아 뒤로 숨을 것만 같다.
“주인. 어디에 있는가?”
“바로 뒤에 있는데 왜요?”
너무 심하게 집중을 하고 있는 나머지, 바로 뒤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 건가? 내가 만일 과거에 돌아가서 300년 이상을 살게 되는 날엔, 레시아에게 저런 기계는 사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할 때쯤. 태연하게 입을 여는 남성의 발언은 내 신경을 긁기 시작했다.
“현재시간 부로 짐의 무릎 위에 앉거라. 카리니뮴이 필요하다.”
“어디 있지도 않는 상상 속의 물질을 이곳에서 추출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지 말고 빨리...”
“잠깐! 팔 잡아당기지 마요!”
무릎 위에 앉으라는 레시아의 권유는, 평소였다면 말로 해결하려 했을 텐데, 남자로 변하고 나니 말보다는 행동이 더 앞서게 되었는지, 내 손목을 거칠게 붙잡고 잡아당기면서, 무릎에 앉는 형태가 언제부터인지 내가 레시아에게 안기는 형태로 변했다. 누가 보면 자발적으로 끌어 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방금 전에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팔이 빠질뻔했다.
“요즘 따라 스킨쉽의 횟수가 늘었잖아요!”
“그거야 성별을 바꾸고 나서, 주인이 짐을 은근슬쩍 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지 않는가? 짐은 여전히 주인의 사역마 때처럼, 관심과 사랑 그리고 다크메터가 필요하다.”
“암흑물질은 레시아가 직접 만들으라고요.”
“냥캣. 마스터에게 뭐 하시는 거죠?”
무표정한 백발의 소년의 눈빛에서는 불꽃이 튄다. 그걸 알고 있는지 “후훗.”하고 낮게 웃으면서, 때 아닌 도발을 하기 시작한 레시아.
“모든 여자와 남자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는 사랑 받는 것을 좋아하고, 남자는 사랑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그러니 짐은 주인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니, 제 3자는 멀리서 짐과 주인의 사랑을 응원하기나 하거라.”
“듣기만 했지 확실하지는 않는단 소리군요. 그런 바보 같은 논리로 마스터를 독차지하겠다면 큰 오산입니다.”
내 눈에서 불빛이 한번 점멸하니, 레시아의 곁에선 벗어났으나. 대신, 시나가 내 허리를 꼭 안으면서 찰싹 붙어있었다. 남이 보면 놀랄만한 마법이나 권능을 이런 사소한 곳에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오호라? 방금 전에도 Yee.T 게임에서 진 주제에, 아직 또 주인을 포기하지 않은 것인가?”
“전적으로 말하자면 아직 40전 20승 20패입니다. 냥캣이 억지로 조르면서 연장한 승부였죠.”
“이 세상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쪽이 이기는 것이다!”
“그런 세상에서도 안 될 자는 오직 냥캣뿐입니다.”
동물의 모습이었을 때나, 여성으로 변했을 때도 싸우는 게 살벌해서 무서웠지만, 지금은 남자로 변했기에 주먹이라도 제대로 휘두르지 않을까 그게 더 무섭다.
“그, 그만 싸워요...”
“지금 당장이라도 주인을 두고 승부를 겨루지. 이런 시시한 게임 말고 직접 붙어보도록 할까?”
“좋습니다. 그렇게 싸움을 잘하신다면 옥상으로 따라오시죠.”
나는 분명 진정하라는 뜻으로 조용히 말했는데, 오히려 그게 역효과가 난 건지, 아니면 효과 자체가 없었는지 둘 사이에 열기만 올라가고 있었다.
그 전에, 이 건물은 옥상이란 개념이 없단 말이야.
“둘 다! 그만 좀 싸워요!”
비명처럼 들리는 소리를 지르자, 시나와 레시아는 나만 멀뚱멀뚱 바라봤다. 그러고는 헛기침을 하기 시작한 레시아는 예정을 바꿨는지,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
“흐음. 운이 좋구나 비둘기. 주인이 말리지 않았으면 이 세계가 끝장나도 결판을 내려고 했을 텐데.”
“올빼미입니다. 냥캣. 마스터의 얼굴을 봐서라도 마음이 넓은 제가 봐드리도록 하죠.”
둘 다, 내 눈치를 보면서 말했지만, 정작 중요한 건 내가 남자일 때 뜯어 말려도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저 둘이, 아이언 클로를 사용하기도 전에 멈췄냐는 것. 하지만 그 궁금증은 뜬금없이 나에게 안겨온 마리아 때문에 해결이 되었다.
“카일이여! 울지 말거라! 누가 그랬는지 첩에게 말하거라! 저 철부지 없는 둘에게 벌을 내릴 테니까!”
“안 울었어요! 소리친 것뿐이라고요!”
내가 진심으로 소리를 쳤을 때. 누군가는 울면서 소리치는 것처럼 들렸다는 거겠지. 덤으로 레시아와 시나는 그 소리를 듣고 내가 우는 줄 알고 멈췄나 보다.
멋대로 들러붙은 마리아를 때어냈을 때도, 지금 전쟁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알려줄 사람만 있다면, 그나마 이런 모습으로도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텐데.
느닷없이 엘티노스나 레인이 찾아와서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려주길 기대하며,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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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지만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해야겠어요.(???????)
카티아로 휴지통을 설계해야 하지만...정작 파일은 배우고 있는 컴퓨터에 두고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