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글쓰는 중?/엘티노스 잡화점 이야기

엘티노스 잡화점 이야기 - 193

FNL-Phantasm 2016. 9. 1. 00:01

193

 

 

 

베가프가 납치 당한지 2시간하고도 30분이 더 넘었을 무렵. 내 머리 위에는 레시아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하멀 씨는 내 왼쪽에 서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이제 곧 9월이 되어가면서 2차례의 비가 내린 끝에, 무더위도 한풀 주춤한 시나론에 있던 용사들의 축제는 모두 끝나고, 릴리스마저 자신의 자리로 복귀를 했다고 한다. 그래도 시나론은 도시규모이기에, 수 많은 건물들을 이 잡듯이 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레시아의 감지 능력의 한계는 여기서 보여주는데...

 

사실상 레시아의 감지능력은 무궁무진 하지만, 문제는 감지능력을 좁히면 좁힐수록 그 대상의 머리가 점점 가열되다가 죽는다나 뭐라나...애초에 상대방의 위치를 감지하라고 했지, 머리를 수프로 만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찾는 것과 동시에 죽여버리는 마법이라니...조만간 레시아가 나를 찾았을 때는 내 머리가 수플레로 변하지 않을까?

 

그런 이상한 독백을 할 생각이라도 있으면, 빨리 주인의 친구나 찾도록 하거라.”

 

...여전히 내 독백이 오픈북이라고 증명했을 무렵. 하멀 씨는 금색의 눈동자에 황금빛 마나가 더욱 눈부시게 빛나면서, 흔적을 찾는 듯이 시력을 강화하는 마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저런 능력을 배웠다면 암살자를 해도 되었을 텐데...그래도 수사관의 기본 양식은 탐색을 하고 수색을 하는 것이니까.

 

탐색과 수색이 같은 뜻 아니냐고?

같은 뜻이 아니다.

 

빌어먹을...아무래도 나는 저 위에 있는 종탑에 올라가서 확인할 테니까. 너희는 알아서 찾아.”

 

여전히 시야가 닿지 않는 곳이 몇 군데가 있는 듯. 하멀 씨는 권총을 뽑은 다음에 사슬마법을 사용해서 종탑위로 끌려 올라가듯이 날아가버렸고, 레시아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주인의 친구가 납치된 것은 알고 있지만, 어째서 하란국에서는 결혼은커녕 이성과는 관계도 맺지 못하는 사제를 납치하려는지 아직도 모르겠노라. 만약 신랑이나 우수한 유전자가 필요하면, 짐은 맨 처음부터 주인을 납치했으리라.”

 

아무래도 윈디가 저에 대한 정보를 약간 꼬아서 팔았던 모양이에요. 정보상인들이 잘하는 정보조작은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지역에서는 100%다 믿기 때문이죠. 물론 아랑의 매료의 주술이 계속 발동되는 와중에, 거기에 충동적으로 납치를 할 가능성이 많지만요.”

 

...따지고 보면 충동구매인가?”

 

아니...구매가 아니라 납치라고요. 범죄란 말이에요.”

 

어쨌든 칸포리우스 소속의 사제로 있는 주인의 친구는, 공식적으로 이 일이 퍼지게 되는 순간 곧바로 전쟁이 아닌가?”

 

따라서 그들...아니 여성이 90%가 있는 지역이니, 그녀들이라고 칭하죠. 어쨌든 그녀들은 베가프가 살해당했다는 어중간한 증거물만 남기고, 하란국 안에서 알게 모르게 살아가게 만들 속셈이에요. 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억지로 추측한 거지만...사실 저는 20살이 막 되었을 때도, 하란국에 대한 정보를 아무것도 몰랐으니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레시아는 마계에만 있다가 인간계에 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고...물어볼 수 있는 것은 마리아와 루시피나 둘 중 하나이긴한데...아쉽게도 시나론으로 급하게 뛰어가면서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엘티노스의 서적에는 하란국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긴 했는데...진짜 거짓말 안하고 2페이지부터 53페이지까지 여긴 파라다이스야!”라고 적혀있었다.

 

못 믿겠으면 직접 찾아서 보길 바란다.

찾을 수 있다면야...

 

...사실 거짓말이고.

서적에 따르면 그 유명한 대마법사 엘티노스의 입국을 거부한 유일한 나라로 적혀있었다. 그 당시에 하란국은 막 생겨난 신생국가이고, 이상하리만큼 여성들의 지휘가 매우 높았으니, 남성이었던 엘티노스는 자신의 성별을 바꾼 뒤에 신분까지 모조리 속이고 들어갔는데...그 안에 벌어진 것은 그냥 남자가 신분상승에 불리한 것뿐. 나머지는 확실하게 법을 지키고 살고 있었고, 남자를 목줄에 채우고 기어 다니게 하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그 책을 보고 있는 것인가? 주인. 지금 독백이 매우 길어서 독자들은 지쳐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차피 카페에 앉아서 할 게 먹고 마시는 것 이외에 뭐가 있겠어요. 베가프는 찾아야 하지만 그러기에는 정보가 너무 없으니, 여기에서라도 배경지식을 쌓고 가야죠.”

 

나무 의자에 앉아 얼음에 담겨있는 레몬 에이드를 방치하고, 내 시선은 책이 고정되어 있었다. 가끔가다 어깨에서 머리 위로 이동한 고양이의 시선도 책을 향해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쨌든 하란국에 대한 정보를 더 알아가자면, 이들은 대체 뭐가 잘못 되었는지 몰라도, 출산을 하면 여자아이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국가가 멸망하지 않으려면 타국에 있는 남자들이 필요하고, 그 남자들은 하란국에서 아예 나오질 못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타국에 있는 남자들을 소중히 다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은 어째서 남자들을 납치하고 있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레시아는 내 머리 위에서 질문을 했고, 나는 책의 내용을 기본 바탕으로 삼아 입을 열었다.

 

그야...하란국에 임시로 빌려줬던 남자들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니, 문제가 되었던 거죠.”

 

실질적으로 돌아올 확률이 거의 0%라고 쓰여져 있는 이 책.

 

이 책의 제목은 가면 상당히 위험해서 소름 돋는 관광지.’라는 책이다. 애초에 그 싸가ㅈ...아니 실례. 그 성질 더러운 엘티노스마저 한 발 물러서고 여성화 마법을 통해 잠입을 했다고 하니까.

 

그럼 지금 베가프를 납치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네요. 정말 충동적으로 납치를 한 것인가? 왠지 정말 어처구니 없는 곳에 숨겨져 있을 것 같네요. 예를 들어서 저기 위에 있는 공간이라던가? 그랬다면 진짜 글쓴이 집에 찾아가서 마나로 폭격하고 올 거에요. 하하하!”

 

-!쿵쿵!

 

...앞으로 입을 좀 조심해야겠군.

불길한 소리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말라더니, 말이 씨가 되는 경우가 되어버렸다.

 

레시아. 이 구역 전부 재워버리세요.”

 

“‘나태해져라.’”

 

레시아의 말 소리가 카페 안을 전부 덮어버리자, 카페에 있던 손님, 주인, 종업원 할 것 없이 전부 다 쓰러졌다. 나는 즉시 카페에 있던 주인을 수색해서 열쇠를 얻고 난 뒤에, 위로 올라가서 확인을 했더니 베가프는 아니지만, 다른 남자가 손목과 발목이 결박이 된 체, 눈은 가려져있고 입은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수건으로 막아놓은 듯 했다.

 

“...가면 갈수록 더욱 미쳐 날뛰겠군. 이게 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네.”

 

레시아가 있는 가운데에서도 보면 볼수록 이런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자신의 도움을 어필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남자에게 눈과 입을 해방시켜주자. 남자는 나의 얼굴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이보게! 나를 좀 도와주게! 영문도 모르는 공간에 잡힌 것을 보니...어라?”

 

어라? 사브누아? 너는 왜 여기에서 잡혀있는 거냐?”

 

사브누아는...한 때 판도라의 상자에 대해 약간 좀 싸웠다가, 저 놈의 대사 난독증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해프닝으로 끝났던 남자다. 인형사이고 지금은 인형이...?

 

인형은? 인형은 다 어디로 간 거야? 인형사가 어째서 무기를 잃어버렸나고?”

 

아이고 형님!”

 

누가 댁 형님이야! 딱 봐도 네가 나이 더 많게 생겼는데!”

 

“20살입니다만?”

 

동갑이잖아!”

 

우거진 연한 갈색의 턱수염으로 보아, 20대 후반인 줄 알았던 사브누아의 나이는 나와 동갑이었다고...아니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어쨌든 아는 사람이 잡혀있었으니 손과 발의 밧줄까지 모조리 단검으로 끊어준 뒤에, 다시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대체 왜 있는 거야?”

 

하란국 소속에 첩보원들인 줄도 모르고 입을 잘못 놀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여기에서 깨어나게 되었어요. 흑흑...형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다른 세상에서 환생물 찍는 줄 알고 대본을 다른 걸 가져와서 읽...”

 

아니 일단 형님 아니라니까? 동갑내기 친구잖아. 그리고 환생물은 또 뭐야. 거기에 따라 대본이 또 따라오는 거야? 일단 정신 좀 차려!”

 

잔뜩 패닉상태에 빠져있던 사브누아를 일으켜 세운 뒤에, 레시아가 모조리 재워버린 공간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사브누아는 조그만 인형들을 품속에서 모조리 다 꺼낸 이후에, 그것들을 조종하면서 사주경계를 하기 시작했고, 여름에는 용사들이 잔뜩 있었던 공원이, 가을이 되자마자 일반인들로 가득 차있는 장소에서, 천천히 정보공유를 위해 입을 열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정보보다는, 사브누아가 먼저 횡설수설하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민철아...아니 이 대본은 아니고...”

 

대체 왜 대본을 들고 다니냐고!

 

지금 이럴 때가 아니에요! 카일 형님은 지금 이 대륙 밖으로 탈출해서, 영구확장을 하고 있는 우주를 뛰어넘어, 온갖 몬스터들이 숨쉬고 있는 마계를 지나, 천사들의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천계를 넘나들며, 그 끝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으로 모든 시간의 끝인 공허 속으로 사라지셔야 한다고요! 아니면 그와 비슷하게 잡화점 안에서 이불에 뒤집어 쓰시고 이불 밖으로 나오지 말던가!”

 

아니 어째서? 난 지금 베가프를 찾아야만 하는데?”

 

때는 바야흐로...”

 

어이...진지한 목소리를 깔면서 입 열지마.”

 

그러니까 더 아저씨 같아. 그보다 그 닭벼슬 머리는 왜 하고 있는 거야? 세기말 북두신권 계승자에게 죽기 좋은 머리잖아?

 

주인. 짐의 생각이지만...”

 

왜 그래요? 레시아?”

 

아무래도 지금 당장 귀환마법으로 돌아가서, 안전한 장소에 있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설마?”

 

그 설마가 맞다.”

 

아니 아직 이야기도 안 꺼냈어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려는 것은 하란국의 첩보원들이 주변에 있는 것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지금 이런 일반인들이 가득 차 있는 공원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좀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는 자가 있지 않는가?”

 

사브누아에게는 잠깐 20초만 입을 닫아보라고 한 뒤에, 레시아의 말 대로 눈을 마나로 강화해서 시야를 넓히고 이리저리 돌려보자. 6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천천히 이곳을 다가오는 여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길...이거 어릿광대보다 더 무서운 녀석이잖아?”

 

애초에 복장부터 이미 눈에 띄는 복장인데, 다른 이들은 가죽이나 면 옷으로 일상생활을 강화했다면, 지금 내가 보는 복장은 실크로 되어있는 듯한 옷이었다. 게다가 연한 분홍색에 소매의 마지막 부분이 넓은 것으로 보아...이걸 전에 내가 본 기억이 있던가?

 

매혹적인 붉은 입술과 창백해 보이는 피부는 분명 화장이라고 봤고, 머리는 비녀를 통해 묶어 올린 머리였으니...

 

저런 것이 첩보원이라면 두말하지 않고 도망가겠네.”

 

천천히 들어올리는 것은 바람총이었다.

 

사브누아 3시 방향!”

 

순식간에 날아드는 독침을 정확하게 인형으로 막아낸 뒤에, 나는 레시아를 품 안에 넣고 사브누아와 달리기 시작했다. 물론 가장 소름 돋는 것은 속도면으로 전혀 밀리지 않는 첩보원이 알고 봤더니 6명 더 있었다는 것일까? 아직 베가프도 찾지 못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잡힐 수 없으니까.

 

윈디가 정보를 꼬아서 팔길 바랬는데...!”

 

조만간 윈디는 만나자마자 아이언 클로를 할 계획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추격에서 빠르게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사브누아! 인형에 어떤 기능을 달아놨어!”

 

그야 당연히. 귀이개를 해주는 것과, 마사지 기능에...청소와 빨래, 요리 등등.”

 

그 애들은 왜 이렇게 가정적이야!!! 전투적인 면은 없는 거냐고!”

 

...먼지를 잘 털긴 하는데요?”

 

물어본 내가 잘못했다. 그 인형 하나라도 잃어버리기 싫으면 당장 다 집어넣어!”

 

지금의 마나캐논으로는 파괴력에 무리가 있기에, 전에 했던 사슬마법을 여러 개 겹쳐서 그물로 만든 그 마법을 사용했다.

 

천라지망!”

 

-차르르르르륵!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서 사용을 한 결과, 한 가득 거미줄처럼 퍼져나가는 바다 빛의 사슬이 침입을 막고 모든 추격자들의 발을 묶었다. 물론 기초는 사슬마법이 기초라고는 하지만, 그 사슬마법을 수백 수천으로 시전하여 빽빽하게 빠져나갈 공간마저 제거해버린 것.

 

이제 포기해야 되길 빌어야겠군...아무튼 사브누아. 아까 뭘 말하려고 했던 거야? 내가 거의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번엔 또 무슨 이유를...”

 

사브누아는 말 없이 백장미 4호집을 꺼내며 입을 열었다.

 

윈디 메르아라고 불리는 정보 상인이 하란국에 이걸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카일 형님과 관련된 모든 남자들을 쥐 잡듯이 잡고 있다니까요?”

 

...! 수집할 복선이 없어서 저게 수집되고 난리야!

 

그전에 주인은 이제 6호집 찍을 차례 아니던가?”

 

조용히 해요! 레시아! 그 말 한마디로 정말 루니아 누나에게 끌려갈 수 있으니까!”

 

잠깐 생각을 하던 찰나...

 

. 나 완전 위기일발임. 킥킥. 나 악당하려고 하는데. 지금 아는 형과 궁지에 몰려있음.”

 

“...사브누아? 인형으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야?”

 

사브누아는 오히려 이런 것도 모르냐?”라는 눈으로 날 보기 시작했다.

 

차세대 악당들은 악당들만의 커뮤니티 게시판을 이용해야 한다고요? 형님은 마왕까지 소환해서 모든 악당들을 평정할 그런 위대한 분이 아직도 이런걸 모른다고요?”

 

아니...나는 기초적으로 악당은 아니거든?...아니 사브누아. 네 지인 중에 그나마 쓸만한 사람이 있는 거냐?”

 

안 돼요. 이건 차원간섭마법을 이용하고 있어서, 여러 차원에 존재하고 있는 악당들을 불러올 수가 없어요.”

 

뭐냐. 그 이상한 용사들끼리 상호 교류하는 게시판의 패러디는! 그리고 그 전에 악당들끼리 교류를 하면 좀 더 융통성 있게 도와주고 해야 할 거 아냐!”

 

악당들의 기본 원칙은 첫 번째는 나 하나만 잘 되면 된다. 두 번째로는 나만 아니면 돼. 세 번째는 나만의 꿈을 실현시키자. 라고요? 물론 지금 어떤 악당은 다른 차원에서 히로인들을 NTR에서 욕망에 가득 찬 삶을...”

 

그래. 거기까지. 내가 다른 악당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말이 아니었어. 애초에 도움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뭘 올리고 있는 거야?”

 

이것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처럼 실시간으로 올려줘야. ‘따봉버튼을 다른 사람들이 눌러주니까요. 그러면 인기도 많아지고 저의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면서...”

 

그냥 조용히 해...알았으니 설명하려고 하지마.”

 

형도 가입해요?”

 

그건 인생낭비야. 안 해.”

 

나는 사브누아의 권유를 즉답으로 거절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변을 둘러보며 완벽하게 탈출하고 다시 베가프를 수색할 수 있는 작전을 뽑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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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시간 내리 썻는데...

5400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