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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티노스 잡화점 이야기 - 125

FNL-Phantasm 2016. 6. 15. 01:17

125

 

 

 

이 싸움의 시작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이 되어버린 걸까? 분명히 판도라의 상자로 시작한 주제에서, 대본과 각본을 잘못 읽더니, 이번엔 자신이 직접 키운 옥수수를 무시당했다고, 전력을 다해 상대하고 있다는 생각을 잠깐 해본 결과. 2가지의 결론을 낼 수 있는데.

 

하나는, 지금 상대하고 있는 인형사와 인형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정말 시답지 않은 걸로 진지하게 잘 싸운다는 것이다.

 

다만, 레이비스 씨와 레시아도 모르고, 출처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기묘한 물건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은, 인형사에게는 환상의 아이템이라는 소리가 되는 것일까? 잠깐 고찰을 하고 있는 사이에 날아오는 붉은 인형의 칼날을 왼쪽으로 몸을 비틀어 피한 후에, 곧바로 발로 차서 거리를 벌렸다.

 

-파팡! 파파팡!

 

레이비스 씨의 손에 있는 두 자루의 권총이 마탄이 아니라 마포의 불을 뿜으면서, 인형을 막고 있지만, 그 중에 파란색 인형이 마나를 흡수하듯 입을 벌리며 황금빛 마포를 삼켰고, 노란 인형은 마법방패의 상위 마법인, 마법방벽을 활성화 한 뒤에 천천히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내 앞에 녹색과 붉은 색의 인형은 각각, 바람속성과 불속성으로 이루어져있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한다면, 앞으로 내가 맞을 저 합동 공격이 불과 바람 속성이기 때문이지.

 

-덜컥! 화아아아아악!

 

지속적으로 내뿜는 것이라면, 마법방패로 막을 수도 없다. 게다가 바람속성까지 추가 되어, 불꽃은 더욱 화려하게 피어 오르고, 거센 바람은 방어자세를 깨뜨린다. 그나저나 아까 옥수수 생각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이런 열기와 바람이면 좋은 구운 옥수수가 될 것 같은데...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불과 바람이라...”

 

금색의 만년필처럼 생긴 물건을 품 안에서 꺼낸 다음에, 날아오는 화마를 향해 버튼을 눌렀다.

 

-Oh Yeeeeeees!!!

 

기프트피어스의 음성을 바꾼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느끼한 남성의 목소리만 뺀다면, 보기 좋게 마법들을 상쇄하고 있었지만, 울려 퍼지는 소리를 그 인형사도 들었는지 말소리가 들렸다.

 

그 느끼한 목소리를 내뿜은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물건은 대체 뭐냐!”

 

형용할 수 없고 끔찍한 물건이 아니라, 그냥 만년필 형태로 있는 도구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마법사들이 특정 지역을 원소 잠금을 한 지역을 해제하고 들어갈 때 쓰는 물건이지만, 지금은 속성에 맞춰서 공격을 상쇄하는 용도로 쓰고 있는 것을 적에게 친절하게 알려줄 필요는 없잖아?

 

다시 품 안으로 집어 넣은 후에, 빠르게 달려오는 초록 인형을 시야가 아니라, 그저 몸이 반응하여 고개를 젖히자, 그 사이로 바람을 찢는 소리와 함께 하얀 실선이 지나갔다. 그 후에 1초도 안 돼서 횡베기로 연계를 하는 인형의 팔을 왼손으로 궤도를 차단한 후에, 오른손을 인형의 몸에 댄 후, 새벽<Daybreak>를 트리거 보이스 없이 터트렸다.

 

바다 빛의 기류가 인형의 주변 몸에 터져나가자, 인형의 몸에 있던 마나가 순식간에 흩어져 버렸고, 인형사의 실마저 끊어져 버렸다.

 

역시나...엘티노스의 의지를 이어받아서 그런지, 형식적인 마법이 아닌, 이상한 마법을 사용하고 있군. 하지만...”

 

마나의 실이 다시 초록색의 인형으로 박히듯 날아가자, 눈에 불빛이 나타나면서 제차 가동하기 시작했다. 인형사와 싸울 때는 아무래도, 인형사 본인을 직접 공격해야 할 것 같지만...이미 이 승부는 결정되어 있었다.

 

인형사 몸에 이변이 생겼으니까...

 

뭣이! 잠깐! 어째서 다른 곳에 있던 마나가 침범하고 있는 거지! 풍왕<風王>을 쓰러뜨릴 때가 전부가 아니었단 소리인가!”

 

그야 당연하지...내 새벽은 감염이 되거든. 아무런 생각 없이 인형사에게 별로 타격을 주지 못하는 행동은 하지 않아.”

 

그런 바보 같은!”

 

애초에.

인형사가 인형을 이리저리 부리고 있다고는 해도, 결국 마나의 실로 컨트롤을 하며 자신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꼭두각시 인형 하나만 새벽의 응용편인 감염<Infection>을 맞는 즉시, 연결되어 있는 모든 마나가 전부 흩어지는 것.

 

어떻게 보면 모든 마법사들에게는 내가 가장 크나큰 천적이 아닐까?

 

크윽...! 모든 마나가 비어버리기 전에!”

 

인형사는 땅에 손을 내리쳤고, 밑에는 긴급 공간이동 마법진이 나타나자마자, 나와 레이비스 씨 앞에서 모습이 사라졌다. 전투가 끝난 이후에 레이비스 씨의 모습은, 애초에 전투는 했는데 왜 옷이 깔끔하지?

 

적어도 나는 근접에서 잘 안 싸우잖아? 게다가 내 마포는 삼키거나 막는 것이 아니거든, 독처럼 축적되는 것이니까. 가지고 놀면서 천천히 제거하는 게 내 취미거든.”

 

정말 댁 같은 전투방식이네요.

 

그렇지만 저렇게 무식한 마법을 사용하는 녀석은 처음 봤네.”

 

긴급 공간이동마법을 말씀하시는 거죠?”

 

레이비스 씨는 담뱃갑에서 체리 맛 사탕을 꺼낸 뒤에 입에 물고 말했다.

아니, 솔직히 입에 물고 말하는 것은 어떻게 말하는 거야? 그냥 여기서는 사탕을 들고 말했다는 것이 더 좋겠네.

 

긴급 공간이동마법은 대체적으로 좌표가 무작위로 설정된단 말이야? 좌표 위치에 물건이라도 있는 날에는 안젤로 바위가 되거나, 초록색의 흐믈흐믈한 바나나가 되거나, 아니면 우주 밖으로 좌표가 잡혀서 더 이상 생각을 못할 수도 있지. 그만큼 무식한 마법인데, 복불복으로 저런걸 쓸 정도면 성격은 말 다했군.”

 

그보다 안젤로 바위와 초록색 바나나와 생각을 못한다는 그런 사례를 본적이 있나요?”

 

아니 없어. 대충 부작용에 대한 것은 지어낸 거야.”

 

그런 끔찍한 부작용 만들어내지 마시죠.

우선, 레이비스 씨는 감히, 왕국에 가장 멋지고 잘나가는 수사관을 건들다니...”라는 소리를 내뱉으면서 공간이동마법으로 귀환을 한 듯. 돌아가 버렸고, 왕국 중앙 시장과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멍하니 서있는 나는 장이나 볼까?”라는 쓸쓸한 혼잣말과 함께, 다시 터벅터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어 갔을까? 결계가 허물어진 듯. 내 시야에서는 사람들이 서서히 많아지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 내 눈에 가장 띈 것은 순백의 기사단 복장을 입고 물품을 고르고 있었던 루니아 누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0.3초만에 뒤를 돌아보며, 다시 다른 길로 갔

 

어라? 카일! 야호!”

 

젠장!

 

수 많은 사람들 중에서 대부분이, 나와 루니아 누나로부터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되었고, 루니아 누나는 도약을 하여 내 앞으로 도착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뛰어넘는 것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카일은 무슨 일로 여기에?”

 

느긋하게 웃으면서 입을 열고 있는 루니아 누나는 이곳에서 나를 발견한 눈은, 만나서 반가운 눈이 아니라, “! 마침 필요했는데 잘 됐네.”라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 눈이 어떤 눈이냐고? 그러니까...아니! 그냥 글밖에 없는데 대충 상상하도록!

 

어쨌든. 이 자리에서 빨리 벗어나라고 내 몸에서 경고를 하고 있었다. 그 경고 신호를 통해 내 머리에서는 근사한 거짓말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1. 제가 잠깐 시간이 바빠서...

2. 그대는 누구인가. 본인은 그저 세월에 따라 지나가는 행인일 뿐.

3. 도를 아십니까?

 

내 머릿속에서 사용할 만한 보기가 없다. 그보다 아이디어가 그것밖에 안 되는 거냐! 1번을 말하면, “잠깐이라도 괜찮아요오.”라는 말과 함께, 그 잠깐이라는 시간이 3~4시간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번은 자아성찰을 하러 여행으로 수행을 떠나고 있는 사제가 할 소리잖아. 3번은...뭔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다.

 

결국 자동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고 수동으로 입을 열었다.

 

저는 지금 어둠의 듀얼리스트와 대결을 하러 가봐야 해서 이만!”

 

어영부영 뇌에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되는 대로 말을 한 후에, 빠르게 도망가려고 했으나 이미, 팔짱이 껴있는 상태의 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일은 카드가 없잖아요오? 푸른 눈의 백룡도 없고...”

 

푸른 눈의 백룡이 기준점입니까! 걸고 넘어질게 따로 있잖아요!”

 

하지만 누나는 태클을 잘 못하는 걸?”

 

팔을 빼려고 했으나, 애초에 완력은 루니아 누나가 나를 압도하니까, 다른 사람이 보기엔, 팔이 그냥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른 남자들의 전투력 상승하는 소리가 이리저리 들리고 있다. 저기는 이미 초사이언이 되어버렸는데?

 

저랑 잠깐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갈까요오? 혼자 먹기는 심심하니까.”

 

저는 이미 밥을 먹었는데요?”

 

그러자 루니아 누나는 검지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살짝 밀더니.

 

거짓말을 하면 안 돼요오? 지금 카일의 배에서 죽을 것 같아! 먹을 것을 줘!”라는 외침이 이리저리 나오고 있으니까요?”

 

어떤 사람이 배가 고파야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겁니까? 그 전에 다른 사람의 배와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할 텐데요?”

 

누나는 카일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답니다아.”

 

뭘 모든 것을 알아!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애초에 내가

 

. ~”

 

잠깐만요. 어째서 제 시야가 음식점으로 이동이 된 겁니까? 그 전에 있었던 일은 어떻게 했어요?”

 

제가 시간을 날려보냈지요~”

 

킹 크림슨의 능력!...이 아니라! 지금 제가 왜 여기에 앉아서 볶음밥을 먹어야 하는 욱!”

 

태클 거는 사이에 타이밍에 맞춰서 숟가락이 들어간 대참사를 맛보았다. 행복한 얼굴로 바라보면서 나에게 밥을 먹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전에 나는 내 발로 음식점에 간 경험이 없는데?

 

뭐랄까. 카일은 좋으면서도 괜히 튕기는 척 하는 그런 뭔가가 있잖아요오? 그래서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기절을 시킨 다음, 이곳으로 데려왔답니다아. 카일이 기절한지 5분 정도 됐네요오.”

 

태연하게 사람을 기절시키고, 억지로 다른 곳에 데려오는 행동은...!”

 

다시 숟가락이 들어가서 내가 해야 할 말을 막아버렸다. 게다가 볶음밥이 왜 이렇게 향이 좋고 감칠맛이 뛰어난 거지? 더욱 괘씸해!

 

카일. 음식점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답니다아. 또 시끄럽게 굴면, 이번엔 입으로 넘겨줄 거에요?”

 

이건 뭔 또 뜬금없이 소름 끼치는 대사 Top 5같은 소리입니까? 최근 남들에게 들은 소름 끼치는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공책에다가 적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 다음에 행선지는 어디인지 아시죠?”

 

그 다음 행선지라니?

 

그냥 밥만 먹고 해산하는 것 아닌가요?”

 

에에? 누나가 카일이 기절한 사이에, 오늘 행선지에 대해 말했는데요?”

 

죽은 사람 무덤 앞에서 자장가 들려주는 소리하고 있네.

 

게다가 카일은 승낙을 했잖아요?”

 

한적 없어요!”

 

고개를 끄덕였는데도요?”

 

누나가 흔들었겠죠!”

 

차라리 그 옥수수 악당 다시 불러와! 그냥 남은 화들도 전투씬으로 가득 채워놔야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만 같아!

 

자 그럼 밥도 다 먹었겠다. 슬슬 가보도록 할까요?”

 

애초에 저에게 2번 먹여놓고 뭘 다 먹었다고?”

 

남은 것은 가지고 나가면 상관없지요오.”

 

이번엔 확실히 이 곳에서 벗어 나려고 했으나, 상당한 괴력 앞에서는 여전히 끌려 다니는 내 몸을 한탄해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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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덥네요.

전 야간에 일하니 잘 모르겠지만...